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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체육회, 市 행정 ‘성토’

2015-10-06     한상선기자

시흥시 체육회가 제27회 시민의 날 기념 시민대상을 놓고 시를 성토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시 체육회는 이날 시청 늠내홀에서 개최된 시민의 날 행사에서 체육진흥분야 대상의 시상이 철회된 후 이종균 상임부회장 등 30여명의 체육회 이사진과 가맹단체장들은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시 행정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지난 1989년 시 승격이후 줄곧 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수장이 번갈아 가며 수상했던 체육대상은 지난해 전임 생활체육회장에 이어 올해에도 현직 생활체육회장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수상자로 선정된 김준연 생활체육회장은 수상을 거부하고 포기각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긴급 임시총회에 참석한 체육회 임원들은 “자부심을 갖고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해 봉사한 결과가 예산 축소와 시의 무관심이란 결과로 초래된 것 같아 회장(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무능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괄 사퇴를 통해 단합된 의지를 보이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체육회 A이사는 “출범 당시 12개로 시작한 가맹단체가 20여개 단체로 성장했음에도 불구, 4~5년 전과 예산이 동일하다”며 “육상 등 몇몇 엘리트 체육이 전국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체육회보다는 생활체육회 위주의 예산 편성은 정치적인 잣대로 평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 체육회 임원들은 체육회 회장인 시장이 체육회 월례회의와 각종행사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것은 표가 많은 생활체육회 위주의 행정이 원인인 것 같다며 담당공무원이 나서 중심을 바로 잡아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 체육행정 관계자는 “사전에 협의해 올해 말 임기를 다하는 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수상자로 내정하고 행정과를 통해 시민대상공적심의위원회를 회부했다”면서 “담당 팀장과 함께 해외출장 중에 결정된 일이라 사유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 체육회 이사진과 가맹단체장들은 상임회장인 시장의 적극적인 회의 참석과 예산 증액 그리고 시민대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 심의 내용을 정보공개 청구하기로 참석자 서명을 통해 결의했다.  시흥 한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