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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추석민심’ 대책 필요하다

2007-09-27     경인매일
지난 추석연휴기간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발걸음은 그 어느때보다 분주했던 반면, 지역민심은 오히려 ‘냉랭’했다, 가히 이번 추석 민심은 최악이 었다.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은 지역,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향후 대선정국을 좌우하는 풍향계가 된다.. 지난 15대와 16대 대선에서도 추석민심의 거대한 흐름이 김대중 후보와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각 후보들은 추석 민심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특히 대선을 80여일 앞두고 국민경선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들은 광주.전남 경선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올인’전략을 펼쳤지만 지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 범여권에 대한 불신감은 상대적으로 컸다,.지역민들은 당초 범여권에 걸었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과 함께 통합과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부작용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이번 대선에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정치적 무관심도 극에 달했다. 상당수 국민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서민들의 생활에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며 정치인들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토로하고 있다. 세금 폭탄, 부동산 폭탄으로 민생경제가 파탄나 서민들은 삶의 의욕을 잃었다 서민들은 오랜 불황으로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기 어렵고 생활고에 밤잠을 설쳐야 할 지경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제 역할을 다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지금 심각한 것은 유권자들이 이런 현상에 동조하면서도 이를 교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선거 무관심에는 정치권이 대오 각성해야 한다는 유권자의 역설적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