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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과기정통부 및 산하기관, 돈 들여 앱 만들어도 사실상 무용지물”

“다운로드 수 저조해 폐기 속출…세금 들여 헛고생”

2017-09-18     박정배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및 산하기관들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지만, 사용률이 저조하거나 폐기되는 앱이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민 의원이 이날 과기정통부 및 해당 기관들에게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가령 한국원자력의학원의 경우 총 7590만 원의 예산을 들여 ‘K-Rem: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라는 앱을 개발했지만, 다운로드 수는 189건에 그쳤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역시 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K-ICT스펙트럼 Map: 대한민국 전파 정보 개방 및 공유’ 앱을 만들었으나 다운로드 수는 355건에 불과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를 비롯해, 과기부 및 산하 기관들이 개발한 앱 중 사용률이 저조해 폐기된 건수는 총 14건이다. 이들 14개 앱을 개발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총 2억1130만원이다.

민 의원은 “앱 개발에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개발에 앞서 명확한 목적과 사용자층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