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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헐리우드 ‘태풍의 눈’

영화산업, 韓流 발전 동시 질적 성장

2006-05-21     경인매일
한국의 드라마가 아시아의 트렌드가 되어 아시아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잡지는 “한국의 모든 것이 아시아 전역으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는 중국발 기사를 송고 하면서 곧이어 한국의 영화가 헐리우드 산 영화 대신 아시아를 잠식 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기사를 썼다.

이같은 중국발 외신이 아니더라도 지금 한국의 영화 산업은 충분히 발전 가능한 내부 수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영화 산업이 국내에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아직 세계로의 진출은 미비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좋은 기회는 없다. 영화 산업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국내의 수요도 지켜가며 세계로의 내적 초석을 다지기에는 지금이 최적이다. 올해는 한국의 영화가 헐리우드를 강타할 태풍으로 떠오를 것이다.

작년 한해 헐리우드의 대작들은 국내흥행에서 참패를 면치 못했다. 또한 연말 극장가에서 한판 대결을 벌였던 국내의 대작 ‘태풍’과 ‘헐리우드산 킹콩’의 흥행 대결은 예상처럼 영화‘태풍’이 완승을 거뒀다.

많은 영화 전문가들은 몇 년 사이에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대작들이 국내 흥행에서 고전을 하는 첫 번째 이유로 우리의 정서와 동떨어진 영화를 제작하며 지나치게 팍스 아메리카리즘을 강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우리의 영화산업은 한류의 발전과 함께 질적 성장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과거 우리의 영화 산업이 전반적인 헐리우드 모방과 값싼 제작비에 의해 양산되다 지금은 철저한 준비와 좋은 시나리오에는 과감한 투자를 한다는 프로 정신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민족정서와 한국적 현실을 재현한 영화 ‘동막골’이 작년 한해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리며 연말 각종 영화관련 시상식을 석권 한 것을 보면 영화도 가장 우리에게 근접한 아픔과 현실을 직시할 때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여 진다. 또 그런 영화일수록 한국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영화가 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가 된다.


2006/01/20 전경만 기자, 편집/신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