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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비스 관리시스템 허점 노린다

항공기 이용 금괴 밀수 등 대안 시급

2008-01-31     경인매일
항공기 기내식 관리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과거 기내식 관리시스템을 공항세관에서 담당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항공사 자체적으로 보안 검색을 한 뒤 운반하도록 돼 있어 각종 범죄에 이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30일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해 금괴를 밀수한 최모(52)씨 등 2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직원 박모(60)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청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199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김포~홍콩, 인천~홍콩 간 국제항공기 좌석 밑에 금괴를 숨긴 뒤 탑승객으로 가장한 운반책이 이를 밀반출하는 수법으로 모두 219차례에 걸쳐 금괴 2640kg(시가 766억원)을 밀수출입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로부터 금괴를 넘겨받은 운반책들은 항공기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항공기 이륙 전 좌석 아래에 금괴를 숨기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내 서비스 용역업체 직원이 이를 공항 밖으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세관검사를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기내서비스 관리시스템의 보안상 허점이 드러났지만 관계기관은 이렇다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공항세관이 국내 대형 항공사를 자율관리업체로 지정해 기내서비스 용역직원들에 대해서 검문, 검색을 하지 않는 대신 항공사가 관리, 책임을 지도록 했기 때문이다. 자율관리업체로 지정되면 항공사가 세관의 역할을 어느 정도 가지게 돼 전반적인 기내 서비스와 용역직원들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