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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수송물류기지 평택항 이전 요청

의왕시, 인수위·道에 건의안 제출

2008-02-19     송경식 기자
의왕시가 내륙수송물류기지를 평택항으로 이전해 줄 것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경기도에 요청했다.19일 의왕시는 물류기지가 도시중심지에 위치해 교통체증과 도시발전을 저해한다며 인수위와 도에 건의안을 제출했다.시는 물류기지가 매연·소음·분진 등 각종 공해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해 10여년간 환경단체 등에서도 이전운동을 전개해왔다고 밝혔다.시는 물류기지로 인해 매년 126억원의 지가 손실이 발생하고 도로 유지 및 보수 비용으로만 13억원이 투입되는 등 부담이 야기된다고 전했다.또 환경처리 및 손실 비용에도 27억원이 소요되는 등 매년 160억 이상의 지방재정이 부담되고 있다며 이전을 건의했다.특히 컨테이너 물동량이 집중되는 월·수·금요일 오전 시간대는 영동고속도로 부곡 I C까지 컨테이너가 줄을 서는 바람에 고속도로까지 정체를 빚고 있다.이에 따라 부곡IC를 1km여 앞두고 차량 정체로 2~3시간씩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시는 이렇듯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환경적으로도 지역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자 이전 건의라는 강경수를 제시한 것이다.한편 시는 건의서를 통해 물류기지의 이전이 어려울 경우 ‘내륙컨테이너기지주변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도록 요구했다.또 법 제정 전까지 매년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강력하게 인수위와 도에 물류기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물류기지는 지난 의왕시 이동에 1992년 철도청이 지분의 25%를 출자하고 16개 운송업체가 지분의 75%를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물류기지는 바로 봉담-과천간 고속화도로를 통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그 동안 많은 화물차량들이 이곳을 이용해 왔다.현재 물류기지에는 하루 6천여대의 차량이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 60% 이상이 도심 도로를 통과해 인근 도로정체와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의왕시 이동에 거주하는 박모(53)씨는 “물류센터에서 저녁 늦게 까지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지방에 갈 때면 화물차량 때문에 고속도로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기지 이전을 촉구했다.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물류센터가 각종 민원의 원인이 되고 시 재정의 10%에 육박하는 재정부담을 야기하고 있기에 평택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