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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UN사, 강제북송 알고 승인한 것 아니다"

2022-07-26     김도윤 기자
권영세

 

[경인매일=김도윤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UN사가 북송만 승인했을 뿐, 강제 북송을 알고 승인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송이 UN사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밝힌 결과에 대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권 장관은 26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에 반하는 강제 북송은 유사 이래 처음"이라며 "UN사도 모르고 있다가 (탈북 어민들이)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가 채워지고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에 굉장히 당혹스러웠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UN사가 탈북어민 북송을 형식적으로 승인했으며 북송 절차를 두고 항의해 반대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결국 UN사의 승인이 있더라도 당시 북송은 부당했다는 주장을 드러낸 것이다. 

권 장관은 "과거에 있었던 일반적인 승인이 아니라 의사에 반해 끌려가는 좀 이상한 내용이니까 우선 포승줄과 안대 부분을 (UN사가)강력히 항의해 풀렸던 것으로 안다"며 "아직 기록을 확인한 건 아니지만 통일부 직원들을 통해 얘기를 들어보니 (UN사가) 그 부분을 통일부에 강력히 항의해 잠깐 불편해졌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북한 쪽에서 넘어온 사람이 흉악범이라고 해서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이지 말자는 건 조금만 진행되면 전체주의적 사고로 가는 것"이라고 밝히며 탈북어민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흉악범이었다고 주장한 문재인 정부 측 주장을 비판했다. 

한편 당시 탈북어민들의 귀순에 진정성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 권 장은 "자기 자필로 귀순 의향서를 작성했고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선을 그으며 "귀순 의사가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이야말로 인정될 수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