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화시(童話詩) 고찰」 특강 개강
한아협(韓兒協) 이사장 박상재 교수 총 6회 진행
2023-07-06 권영창 기자
[경인매일=권영창기자]동화작가이자 동화시 연구가인 박상재 교수(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아동문학사조 발행인)가 진행하는 「한국 동화시(童話詩) 고찰」 특강이 서울 중구 남학동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사무실에서 지난 7월 3일(월) 개강했다.
이번 특강은 오는 8월 7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동화와 동시로 등단한 아동문학가 10 여명이 등록하여 수강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백석 시인이 동화시 창작을 주도하였다. 백석의 동화시 창작은 소련 문학의 번역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1955년 소련 아동문학가 사무일 마르샤크의 『동화시집』(민족청년사)을 번역 출간하였다. 백석은 아동문학 논쟁에서 자신의 동시를 옹호하기 위해 마르샤크를 언급했으며, 마르샤크 탄생 7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문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백석은 1956년 1월에 나온 <아동문학> 제1호에 동화시 「까치와 물까치」, 「지게게네 네 형제」를 발표한 후, 1957년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집게네 네 형제」, 「쫓기 달래」, 「오징어와 검복」, 「개구리네 한솥밥」, 「귀머구리 너구리」, 「산골총각」, 「어리석은 메기」, 「가재미와 넙치」, 「나무동무 일곱동무」, 「말똥굴이」, 「뱃군과 새 세 마리」, 「준치가시」 등 12편 수록)를 간행했다. 「개구리네 한솥밥」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었다.
남한에서는 1960년대 현석(玄石) 이석현이 동화시 운동을 펼쳤다. 그는 1966에 한국 최초의 동화시집인 『메아리의 집』(성바오로출판사)을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엄마 반지」, 「창구멍」, 「메아리의 집」 등 19편의 동화시가 실려 있다. 이석현은 『동화시론』(교육자료, 1967)을 내면서 동화시 운동을 주창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박상재 교수는 동화시야 말로 인간의 원초적 동심을 담은 동화, 동시를 접목한 장르이므로 한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K-문학의 보고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린다 수 박(박명진, 뉴베리상), 백희나(린드그렌 메달), 이수지(국제안데르센상) 등이 쌓아올린 한국 아동문학의 국제적 명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동화시를 그림책으로 출간하여 세계 각국에 수출하면 새로운 한류문화 선양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