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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가짜 영상 제작자, 조국혁신당 당직자로 밝혀져

2024-04-09     김도윤 기자

[경인매일=김도윤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는 가짜 영상(딥페이크)을 제작한 사람이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영상 제작자인 50대 남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방에 거주하는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제작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측은 민감한 시점임을 들어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은 거부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입장문을 통해 "혐의를 받는 이씨가 현재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로 있다"면서도 "문제의 영상을 제작한 시기는 지난해 11월로, 당시 조국혁신당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남성을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영상을 유통한 9명 중 3명을 조사했으며, 나머지 6명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틱톡 등 SNS에는 윤 대통령이 등장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고 발언하는 내용의 44초 분량 영상이 확산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총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 불거져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야당에서 출마한 인사의 관련성이 드러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측은 당직자의 가입 전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