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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안철수 "의대 내부 구성원과의 소통 전제돼야"

2024-04-19     윤성민 기자
안철수

[경인매일=윤성민기자]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연일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6개 국립대 총장들의 50~100% 의대증원 자율적 조정 건의를 두고 "방법론의 핵심이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에 "6개 거점대학 의대 증원규모 자율조정 건의는 각 대학의 총장만이 아닌 의과대학 구성원들의 합의를 전제할 경우에만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의대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하자는 총장님들의 건의는 ‘의과대학 구성원들과 합의를 통해’ 의대 증원숫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방법론의 핵심이 빠진 것"이라며 "총장이 단독 결정하는 것으로는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대 내부 구성원들과 소통이 전제되지 않고는 증원규모 자율조정이 전공의 복귀의 방법이 될 수 없다"며 "서울의대 0명 증원임에도 학생과 전공의는 돌아오지 않은 것을 보면 그것이 자명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사법조치 취소 및 업무개시 명령 중지 등을 통해 의사들이 환자 곁으로 복귀하도록 정부의 대처 필요 ▲「범사회적 의료개혁 협의체」를 통해 현재의 2,000명 의대정원 증원안에 대한 재검토 등 두 가지 A안과 ▲각 대학별로 총장 단독이 아닌, 의대교수 및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 논의하여 각 대학마다 의대증원 숫자를 자율적으로 조정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B 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의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결은 국민들의 피해와 현 의료체계의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연한 접근으로 현 사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