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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창] 백업 실패

2024-04-26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백업 실패 

                   김보람

저장공간이 부족하여
최근 자연환경 백업이 
지구에 저장되지 않았습니다.

저장공간을 확보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취소

김보람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춘천에서 살고 있다. 2021년 <동화향기 동시향기> 아침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대학원에서 교육심리와 상담을 공부하고, 북클럽을 운영하며 <동시놀이터> 동인 회장으로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문화예술기획자로도 활동하며, 강원대학교에서 학생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지은 동시집으로 '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져요', 'ㅎ의 독립선언', '동동동 동시 안녕'(공저) 등이 있고, 산문집 '아날로그 춘천'(공저)를 펴냈다. '까무룩, 갑자기 아득해져요'는 2023년 행복한아침독서, 아르코 문학나눔에 선정되었고, 전자책으로도 발간되었다. 

휴대폰에 사진을 저장하려다 저장공간이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보고 취소를 하게 된다.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자연이 점점 더 파괴되고, 복원하려는 노력은 백업 실패가 되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의 방어선마저 깨지고 북극과 남극은 빙하가 녹는다고 걱정만 한다. 지구환경은 날로 황폐해지고, 점점 좋지 않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 산과 강과 바다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숨 쉬기가 곤란하고 눈이 아픈 세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