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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앞둔 여야, 신경전 격화

2024-05-27     김도윤 기자
해병대

[경인매일=김도윤기자]국회가 28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둔 가운데, 여야 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 재표결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반면,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여당의 이탈표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법 재표결의 결과에 대해 "점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의미 있는 수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어, 거부하거나 부결시킬 명분이 사라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민의를 수용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여당 내 이탈표 규모와 관련해 "10석 이상의 이탈이 있을 경우, 정부의 국정 동력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웅, 안철수, 유의동, 최재형 의원 등 4명이 특검법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추가 이탈표 방지에 사활을 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기 위해선 당내 결속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특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사회적 논란만 확대할 뿐"이라며 여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정치력을 발휘해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며 "6월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강성 야당들이 윤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면 소수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당내 결속을 촉구했다.

홍 시장은 "눈앞의 이익만 좇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당은 소멸의 길로 갈 것"이라며 "정체불명의 외부인들로 인해 혼란스러운 이 당이 자생력을 기르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결과에 따라 정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