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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성적 부진으로 감독 및 대표이사 동반 사퇴

2024-05-27     김도윤 기자
자진

[경인매일=김도윤기자]'괴물 투수' 류현진의 합류로 비상하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성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반 사퇴했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은 26일 이를 수락했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의 책임을 위해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것"이라며 "프런트는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남은 시즌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과 3년 총액 14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한화는 최원호 감독 부임 후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을 9위로 마감했다.

올 시즌 류현진의 복귀와 안치홍의 영입으로 전력이 강화된 한화는 시즌 초반 7연승을 기록하며 선두권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6일 현재 한화의 승률은 0.420(21승 29패 1무)에 그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최원호 감독은 4월 말부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만류하던 구단도 부진이 이어지자 결국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 최원호 전 감독은 2020년 한화 이글스의 2군 감독인 '퓨처스 사랑탑'으로 합류했으며, 한용덕 전 감독이 물러난 2020년 6월부터 10월까지는 1군 감독대행을 맡은 바 있다.

최원호 전 감독은 감독 대행과 1군 감독을 맡는 동안 총 278경기를 지휘해 107승 162패 9무(승률 0.398)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는 프런트 수장과 현장 책임자의 동반 사퇴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남은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