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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대표의원 특별인터뷰] “‘일 잘하는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경기도를 바꿔갑니다”

- 변화와 혁신으로 ‘강한 야당’ 저력 보여줘  - “도민이 체감하는 도정 변화 이끌어내기 위해 낮은 자세로 뜨겁게 정진하겠다”  - "더욱 단단한 국민의힘 위해 재출마 결심... 열과 성 다할 것"

2024-06-04     최승곤 기자

[경인매일=최승곤기자] 2022년 7월 출범한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여러 면에서 주목받았다.

거대 양당(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직 절반씩(78석, 78석)을 차지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여야동수’라는 팽팽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양 교섭단체의 역할 역시 중요해졌다.

이뿐 아니다. 2030 도의원 역시 확연히 늘었다. 평균 연령대가 다소 높았던 과거와 달리 도의회가 한층 젊어지면서 세대 간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의견을 아우르는 것 역시 필수가 됐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 사령탑을 맡아 1년여간 대표단을 이끈 김정호 대표의원은 남다른 친화력과 특유의 추진력으로 아슬아슬한 상황을 현명하게 돌파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소속 의원 한명 한명의 역량을 한데 모아 달라진 국민의힘이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에 국민의힘은 미래 준비, 강한 민의, 정책 소통, 협치 2.0이란 4대 기틀 아래 그간 응집된 역량을 다양한 영역에 걸쳐 발휘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1년을 보냈다. 

그 선두에 선 김정호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대표단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도약하며 성찰을 통해 달라진 국민의힘, 한 단계 올라선 국민의힘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 저력을 지렛대 삼아 앞으로도 도의회 혁신과 도민이 체감하는 도정의 변화를 위해 내달리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편집자주

다음은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과의 1문 1답. 


대표의원으로서 지금까지의 활동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지난해 7월 국민의힘 대표의원 취임 이후 ‘일 잘하는 국민의힘’을 모토로 민의를 고루 정책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소통’과 ‘협력’은 내가 생각하는 교섭단체 운영의 최우선 가치다.

대표의원이라는 직책은 대표의원 한 사람이 빛나기 위한 자리가 아님을 잘 안다. 오히려 소속 의원 한 분 한 분이 돋보여야 대표의원의 역할과 가치도 뜻깊게 평가되리라 생각한다. 이를 잘 알기에 우리 의원님들이 경기도와 도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있어 조력자이자 동반자가 되고자 했다. 지난 1년간 그 뜻이 잘 전달됐으리라 생각한다. 

길고 긴 코로나를 이겨냈지만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팍팍한 도민들의 삶은 여전하다. 민심에 귀 기울여야 하고, 민생을 돌봐야 할 우리 의원들의 역할은 물론이고, ‘일 잘하는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 역시 더 절실해지고 명확해졌다.

이에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1천㎞를 넘게 달리며 도내 26개 시군을 직접 찾아가는 정책드라이브를 통해 다수의 민생정책을 발굴했다. 이를 김동연 지사에 제안한 데 이어 도민-도의회-집행부가 함께하는 열띤 토론의 장과 다양한 주제의 정책연구용역을 추진, 민생을 살리는 의제를 발굴한 데 이어 대안 제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민주당과의 원만한 관계 정립 역시 중요하다. 이에 이해와 포용을 통한 선진 지방의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새로운 의정 모델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대표적인 예로 도의회 혁신추진단 구성 및 ‘도의회 혁신추진 특별위원회’로의 격상(확대 개편), 여·야·정 협치위원회 공식 출범에 따른 도의회-도 업무협약 체결, 도의회 교섭단체 간 협치 체계 마련을 들 수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도정 주요 정책과 주요 조례안·예산안, 도의회 전략사업 등을 두루 협의했을 뿐 아니라 주요 정책에 대한 예산 규모까지도 체계적으로 논의했다.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어도 지역적 특성에 맞지 않고, 주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그 정책은 결국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적용 범위가 넓어야만, 예산이 많아야만 좋은 게 아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이 돼야 하고, 수혜 대상자들이 지속성을 누릴 수 있도록 견고해야 한다. 

이렇게 효용성과 실효성을 두루 갖춘 정책을 만들어 내려면 무엇보다 현장 그리고 도민들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와 대표단은 물론이고 여러 의원님들이 현안이 발생한 곳, 도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열심히 찾아다녔다. 

또 무엇보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일념 아래 자연 재난에 총력 대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복구에도 만전을 기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토사가 무너진 여주시 산북면을 찾아 토사를 정리하는 등 복구 활동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한 달 뒤인 8월, 태풍 카눈이 경기도를 관통할 수도 있다는 예보가 나왔을 당시에는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긴급 점검을 실시하며 피해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올해 역시 초반부터 바삐 움직인 걸로 아는데 


그렇다. 먼저 지난 1월 화성 백미항에서 도내 어업인들과 소통의 장을 열고 어업 관련 현안을 살피는 동시에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가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이어 위험물 보관창고 화재로 인해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한 평택 관리천 현장도 방문했다.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이용하는 주민분들이 많아 일상생활에 극심한 불편을 겪고 계셨는데, 경기도의 늑장 대처에 불만이 많으셨다. 주민분들을 안심시켜 드리는 한편,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약속했다. 

2월에는 화재 발생 후 복구가 한창인 김포 소재 솔터고등학교를 찾아 조속한 복구와 학업 정상화를 당부했다. 새 학기를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실 거라 여겨 경기도교육청, 김포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학교 관계자, 학부모님들과 현장에서 함께 만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할 것을 건의하고 안전한 학교생활을 돕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렇게 작든 크든 도내 각 분야의 현안을 놓치는 부분 없이 꼼꼼히 챙기고, 되도록 현장을 찾아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 진솔한 얘기를 듣고 정책에 고루 반영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발품을 팔려고 한다. 


‘정책드라이브’란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나?


정책드라이브에는 나를 비롯해 대표단과 해당 지역 의원님들이 참석해 각 시·군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내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도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렇게 도내 24개 시·군을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의 정책활동을 펼쳤고, 직접 찾지 못한 시·군은 서면으로 정책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건설·교통, 행정, 복지, 안전 등 분야별로 무려 120건에 달하는 정책 제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정책건의서를 전달했고, 경기도의 전향적인 지원 검토를 요청했다. 그 결과 올해 예산안에 다수가 반영돼 편성됐다. 

정책드라이브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낸 만큼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경기도 각 시·군과 경기도청을 잇는 정책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도민들의 소중한 목소리와 뜻이 경기도 행정과 정책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소속 의원 간 상호 협력과 소통을 위한 현장정책회의도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고 들었다 


‘강한 야당’으로서 도정을 보다 세심히 살피고 정당한 견제를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의원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1회 이상 상호 협력과 소통의 장을 열어 의원님 개개인의 의정활동 능력을 배가시키는 것과 함께 경쟁력 있는 강한 국민의힘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현장정책회의를 진행했다. 첫 현장정책회의에서는 ‘경기도민, 경기도를 위한 국민의힘이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결의문도 발표했다.

결의문은 능동적인 범죄 예방 체계 마련,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 선동 관련 단호한 대응,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기틀 마련, ‘의회 운영방안 혁신 TF’ 구성을 통한 선진 의회 시스템 확립, 교육 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 실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도에서 열린 2차 현장정책회의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방문해 지방의회 교류에 앞장서는 한편,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철저한 예산안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힘썼다. 

올해 1월 말에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도내 혁신 스타트업을 돌아봤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을 재차 확인했고, 스타트업의 거점에 최고의 혁신역량이 집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1년이란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일한 것 같다. 교류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도 열심인 것으로 들었는데 


타 지방의회, 민간과도 활발히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시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상호 정책연대를 비롯해 협력 강화, 정보공유 등을 통해 더 나은, 더 앞선 의정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지난해 9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와 국제교류 활성화 및 문화․관광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10월엔 서울특별시의회를 방문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올해 1월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우리 도의회를 찾아와 ‘실질적인 지방자치 발전과 광역의회 교섭단체 운영에 관한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차례씩 오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방의회 간 교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의 ‘현미경 심사’가 주목받았다 


2023년 추경예산안, 2024년 경기도 예산안과 관련해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듯 김동연 지사의 불량 예산 편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금년도 경기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엉터리 과다 증액 편성, 사전절차 미이행 및 조례 위반, 중기지방재정 계획 미반영 및 절차 무시 신규사업, 원칙 없는 민선 8기 공약, 재정평가제도 결과 미반영, 생색내기 신규사업, 방대해진 공공기관 출연금 정상화 등 ‘전액 삭감 7대 기준’을 세워 불량 편성으로 얼룩진 경기도 살림살이를 건전하게 바꾸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예산 편성에 주력했다.

특히 ‘어르신 친화강소기업 박람회 상시 확대’로 ‘천만 어르신 시대, 백만 어르신 일자리’를 만들어 어르신들의 복지망을 강화하고자 했다. 그 결과,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연결을 위한 박람회 개최비로 100억 원 편성을 이끌어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봤을 때 대표의원으로서 아쉬운 대목이 있다면?


당내 결집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이다. 대표의원으로서 잘 이끌어낼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다만 최근 상황은 이전과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최근 양평에서 열린 현장정책회의에 약 70명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여느 때와 다른 참여 의지와 위상을 보여줬다.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후반기에는 도민분들이 원하시는 국민의힘, 도민분들이 바라시는 경기도의회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본다. 나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도민분들이 체감하는 도정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낮은 자세로 뜨겁게 정진하고자 한다. 


6월 초 치러지는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는데


지난 1년간 국민의힘 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며 당 내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도정 견제에 앞장서느라 고생했다는 격려를 많이 받았다. 

이와 함께 동료 의원들께서 민주당을 압도하기 위해 연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내 주셨다. 이러한 주위 권유와, 스스로의 소신이 재출마를 결심케 했다.

도정 감시, 의회 혁신, 의정 지원 등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보다 체계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업무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약속하며 국민의힘이 더 단단히 다져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계획이다. 


전반기 의회가 끝나가고 있다. 소신 발언을 한다면? 


의장단, 부의장단, 상임위 등 전반기 도의회 내 모든 조직이 6월 안에 임기를 마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의회 일각에서 전반기 임기를 8월 초까지 끌고 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사심일뿐더러 도민들의 바람과 기대에도 분명 배치되는 행위다.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은 7월에 후반기 의사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의장단은 의장이 책임지는 선에서 사퇴하고, 상임위 역시 자진적 결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향후 의정 방향과 포부는? 


도민 여러분께서 제11대 도의회에 투영해 주신 바가 새로운 지방정치를 향한 염원과 균형 잡힌 의정활동임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러한 도민의 기대와 바람을 늘 기억하며 ‘도민 중심’을 기치로 삼아 바른 의정을 펼치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도 도민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며 현장 행정을 중시하고, 의견이 팽팽할수록 소통과 협력에 힘써 협치의 새 모델을 선보이겠다. 올곧은 마음으로 ‘한발 앞서가는 일 잘하는 국민의힘’ ‘정책으로 소통하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더 살기 좋은 경기도’ ‘모두가 행복한 경기도’ ‘꿈과 희망을 그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드는 길에 우리 국민의힘이 함께 할 것이다. 

전반기에 예산 문제 등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차원의 청년 정책이 쪼그라들었었다. 대표의원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후반기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당 정책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청년들의 미래에 도움이 될 정책을 고심해서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또한 ‘보편적 복지’가 아닌 ‘균등하고 공정한 선’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의 결집과 통합에 최선을 다하겠다. 믿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