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독점해 국민의힘이 크게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까지 논의하는 등 정국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원·김건희’ 특검법과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비롯해 산적한 민생법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여야의 지리한 힘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10 민주항쟁기념일인 어제, 본회의에서 11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선출을 마치고 22대 국회가 ‘정시 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임과 단독개원을 '정시 출발'로 규정한 윤 대변인은 "22대 국회는 이제 총선 민의를 반영하여 제대로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해병대원, 김건희' 특검법과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비롯해 산적한 민생법안을 처리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힘자랑 일변도의 국회 운영을 고집한다면 재의요구권의 명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란 발언을 언급한 그는 "무능과 무책임을 거듭하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책무 역시 결코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6월 임시회 회기 중에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윤종군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여전히 발목잡기로 일관한다면 법률이 허락하는 모든 적법한 방법으로 민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나머지 7개 상임위 역시 최대한 신속하게 구성하여 민의를 받들어 일하는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