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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전면 휴진 돌입..."의료체계 붕괴 막기 위한 몸부림"

2024-06-18     김도윤 기자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전면 휴진이 18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개원의, 40개 의과대학이 포함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이 참여하는 이번 집단휴진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을 시작으로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협은 이날 오후 2시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회원들의 자유발언, 퍼포먼스, 공연 등을 진행한 후 여의도공원 도로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다. 의협은 전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번 휴진과 궐기대회가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총파업 투표 결과, 90.6%가 의협의 투쟁을 지지했고, 73.5%는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의 4.02%에 불과했으나, 의료계에서는 실제 참여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연일 의료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 전체 의료기관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할 예정이며, 이를 위반하면 업무정지 15일의 행정처분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의협에 대한 사업자단체금지행위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의협 수뇌부 17명에 대해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복지부는 집단 휴진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과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