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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1명 사망·6명 부상... 21명 소재 불명

2024-06-24     김도윤 기자

[경인매일=김도윤기자]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산업단지에 위치한 리튬 1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24일 오전 10시 31분경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중상 1명, 경상 5명 등 총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21명의 직원과 연락이 두절돼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의 현장 목격자 조사 결과, 화재는 공장 3동 2층에 보관 중이던 리튬 배터리 중 한 개에서 폭발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층에는 약 3만 2000개의 리튬 배터리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 배터리 셀의 연속 폭발로 화재가 급격히 확산됐다"며 "현재 구조대원의 내부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리튬 배터리 화재의 특성상 물을 이용한 진화가 어려워, 소방당국은 마른모래를 활용한 진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규모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간헐적인 폭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화재의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건물로의 연소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실종자 수색을 위한 내부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락 두절된 직원들의 휴대폰 위치 추적도 고려 중이다.

한편 아리셀 공장은 2018년에 준공된 시설로, 3층 철골 구조의 11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중동 지역으로 스마트그리드용 리튬 1차전지를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근무 중이던 직원은 약 66명으로 추정되나, 정규직과 일용직이 혼재돼 있어 정확한 인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