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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北도발 여야 한 뜻 규탄... "국제 질서와 평화 깨뜨리는 위협"

2024-06-26     윤성민 기자

[경인매일=윤성민기자] 26일 새벽 북한이 기습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여야는 한 목소리로 북한의 무력 도발 행위를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은 세계 평화와 국제 질서를 위협하는 무모하고 저열한 도발을 멈추라"고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저급한 무력시위와 군사적 위협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추가적인 도발 행위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26일 북한은 동해상을 향해 미상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같은 도발행위는 24일과 25일 양일간 '오물 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진 무력도발로, 북한의 도발이 점차 복합 도발의 양상을 띠고 있다. 다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일은 3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과 정 박(Jung Pak)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및 하마모토 유키야(濱本幸也)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유선 협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러북 정상회담 이후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치권 또한 북한을 향한 규탄에 가세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6·25 74주년이었던 25일 '한미가 제2의 조선침략전쟁을 도발하려 든다면 무자비하게 징벌하겠다'는 궤변을 늘어놓던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으며,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핵항모를 비롯한 주일 미군기지, 멀게는 괌 미군기지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만큼 한반도는 물론 국제 질서와 평화까지 깨뜨릴 수 있는 심각한 위협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정한 평화는 굴종이 아닌 압도적 힘에 의해서만 지켜낼 수 있다"며 "북·러 간 밀착으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 지형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정부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철통같은 안보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화를 통한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26일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은 "최근 남북간 접경지역일대에서 식별되고 있는 각종 위험 상황들을 고려할 때, 남북간 군사적 긴장 수준은 무력충돌 위험 수위에 근접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남북간 대화채널을 조속히 구축하고, 현재의 위기 국면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