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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민선8기 취임 2주년 김경일 파주시장

2024-07-29     이기홍 기자
(사진=파주시)

[경인매일=이기홍기자] 취임 2주년을 맞는 소회와 시정 수행에 대한 자평 한 말씀.

지난 2년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중심 더 큰 파주’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취임 후 새삼 느낀 것은 파주는 넓은 면적만큼이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라는 것이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이고, “직접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 마음먹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무수히 많은 시민들을 만나 애로사항과 파주를 위한 소중한 고견을 들으며, 이를 시정에 반영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만나뵌 시민들의 공통된 의견은 역시나 팍팍한 민생경제를 살펴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지난 2년간 모든 정책과 사업들이 저에겐 소중했고 뜻깊지만, 전국 최초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과 전국 최대규모의 파주페이 확대발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민생을 위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점을 되새겼고, 파주시가 타 지자체와는 달리 적극재정의 예산 기조를 유지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내 전반에 불어닥친 건설경기, 금융시장 침체 여파로 각종 도시개발사업 (메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밸리 산업단지)의 진행속도가 조금 더딘 점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족도시의 기틀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행정역량을 집중하여 사업의 속도를 낼 것입니다.

늘 지금과 같은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신뢰를 발판으로, 보다 더 뚝심있고 담대하게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사진=파주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지정의 의미를 어떻게 보는지,  또 향후 파주 발전에는 어떤 변화를 예상하는지?  

우리 파주는 지난 1월, 50만 대도시로 공식 지정받으며 전국 19번째,   경기도 내 13번째 대도시 반열에 들어섰습니다. 그동안 파주는 인구 뿐만 아니라 산업, 문화, 경제 전반에 걸쳐 도시 성장의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올라왔습니다. 그 결과, 명실상부 “대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며, 접경도시, 낙후도시라는 과거의 도시이미지를 탈피하여 “기회의 도시”라는 새로운 의미를 낳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경기도에서 수행하던 125개의 사무를 파주시가 직접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미술관, 측량업 등록관리, 문화지구 지정·관리 등을 직접 수행하며 신속한 민원 처리는 물론, 지역여건에 맞는 파주시 맞춤형 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구역지정 권한과 용도지역 결정 권한이 확대되는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앞으로 50만을 넘어 100만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확실한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50만 대도시에 주어진 이양사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겠습니다.

2024년 새해 시정 목표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 파주’로 정하고, 무엇보다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시책으로 파주형 지역화폐 파주폐이 혜택을 파격적으로 늘렸는데, 지난 1,2분기의 시행 성과는 어떠했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서민 생계를 위협하는 경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는 이러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해소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1호 실천행동’으로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파주페이를 선제적이고 파격적으로 확대했습니다. 

파주페이에 전국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민생 안정에 기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활력을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인데, 짧은 기간이지만 그 성과가 벌써 수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파주페이 발행액이 작년 1분기 대비 57.4% 증가한 662억 원을 기록했고, 시민들의 호응 또한 매우 높습니다. 올해 1분기까지 이용자 수를 집계해보니 작년 1분기 대비 9.2%나 증가한 17만7천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에도 가정의 달을 맞아 인센티브 혜택 충전한도를 100만원까지 상향한 만큼 2분기에도 발행액과 인센티브 혜택 인원 등 파주페이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파주페이 발행 확대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는 지역 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은 파주페이를 통해 매출이 증대되면서 선순환 경제구조 기틀을 다지는 데에 우리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는 것, 바로 이 점이 파주페이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사진=파주시)

일자리 확대, 중소기업 지원시책 추진 현황은? 

파주시에서는 최근 높은 금리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소통과 협력으로 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문적이고 내실화된 공식 소통 채널인 ‘기업인 이동시장실’을 지속 운영하면서 ‘찾아가는 중소기업 지원 시책 설명회’를 운영하여 중소기업 지원 시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업과의 소통 행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업으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운전자금 이차보전지원, 노동‧작업환경 개선사업을 지속 추진중이며,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예방이 최우선시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소방‧안전시설 개선사업까지 확대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확대를 위하여 수출 물류비 지원사업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판로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 사업예산을 증액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관내 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기업간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파주시 생산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파주 기업박람회’를 준비 중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 대표관광지인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파주시 소재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사회적기업, 소상공인등 파주에서 생산되는 우수제품을 소개하며, 제품전시 외에도 자금, 판로, 기술개발 등 기업경영에 필요한 상담부스 운영과 함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파주시 대표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파주시에서는 이처럼 기업들과 동행하고 소통하며, 파주형 민생을 실현하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파주시)

농축산 지원사업 확대 등 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농촌과 도시간 상생모델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나? 

파주시는 도농복합도시로 신도시 지역 소비자에게 농민이 갓 수확한, 신선한 로컬푸드를 마음껏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음에도, 인구 밀집지역인 운정신도시 내 로컬푸드 직매장이 없어 로컬푸드 농산물 매출액은 연간 20억 원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이에 운정호수공원 인근에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하여 로컬푸드 직매장을 포함한 로컬푸드 복합센터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매우 속도감있게 추진하는 중으로, 현재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 착공 및 준공까지 마치고 2026년 상반기에 개장할 계획입니다. 

 로컬푸드 복합센터는 그간 판로가 없어 힘들었던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을 얻고, 밥상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민들은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농산물을 마음껏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동시에 다양한 도농 교류 및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여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생활권 차이와 정서적 이질감을 극복할 수 있는 경기북부 도농상생의 성공 모델로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GTX-A 노선이 올해 12월 경 개통을 앞두고 있다. 파주시 광역교통망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파주시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GTX가 개통되면 파주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광역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던 거리를 2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던 ‘여유로운 아침’,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GTX가 개통에 맞춰 운정역 복합환승센터 신설 공사도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GTX가 가져다줄 교통혁명의 혜택을 파주시민 전체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GTX 역사를 중심으로 파주 전역을 잇는 대중교통 노선 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노선은 추가하고, 복잡하게 돌아가던 노선은 단순하고 빠르게 변경해서 파주 어느 곳에서든 GTX 역사까지 최장 30분 안에 연결될 수 있도록 연계 노선을 촘촘히 갖출 계획입니다. 

또한 역사 상부의 공간에는 문화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 조성해, 인근 상업‧업무 시설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공원 규모만 광화문광장의 1.5배에 달해 파주의 랜드마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주변부 개발로 도심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외부 유동인구도 유입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100만 자족도시를 꿈꾸는 파주 발전을 이끄는 역동적인 출발점이 되리라 봅니다. 

(사진=파주시)

상반기에 이미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어 운행 중인데, 서울역과 삼성역 구간 미개통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데다가 연계 교통 미비로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이용객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 미쳐 손실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파주의 경우는 어떤가, 충분히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나? 

파주시는 수서-동탄 구간과는 여건이 다릅니다. 버스, 택시, 일반차량 등 어떠한 수단을 이용하더라도 편하게 GTX-A 역사로 이동할 수 있게끔 버스정류장,  택시정류장, 환승주차장을 모두 갖춰 접근성이 매우 용이한 구조입니다. 

현재 우리 시는 파주 전체에 교통지도를 확 바꿔놓겠다는 목표로 파주 시내 대중교통 노선 확대 등 준비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목표는 운정신도시 권역에서 구도심 각 권역까지 최장 30분 안에 연결될 수 있도록 연계노선을 갖출 예정입니다. 

똑버스, 천원택시에 이어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 등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파주시의 다양한 시도와 성과가 타지자체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진전된 사업 성과는 어떠하며, 대중교통 혁신에 있어 파주시가 가장 중점을 두는 가치가 무엇인지 설명해달라. 

똑버스(DRT)의 경우 그 동안 앱을 통한 호출 외에는 별다른 호출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왔고   이를 해소하고자 파주시는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로 농촌형 똑버스는 앱 외에 전화로도 호출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5월 농촌형 똑버스에 도입한 전화호출서비스는 탄현면, 광탄면, 운정4동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최초 학생전용 노선버스인 파프리카는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환경 개선을 목표로 학생전용 통학버스를 노선버스로 운행하고 있으며, 2024년 3월 4일  운행개시한 이래 총 35,416명이 이용하였으며, 운행개시 첫날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이용 증가율을 보이며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운행데이터 수집, 만족도 조사, 수요조사 등을 통해 개선점을 마련할 예정이며, 운정신도시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주 북부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파주시)

인구 50만 대도시인 파주에 대형병원이 하나도 없어 걱정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파주메디컬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는데, 현재 사업 진행 상황은 어떤가? 

 파주시는 50만 대도시에 진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내 대도시중 유일하게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없는 보건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도시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은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우리시 역점사업입니다.

 현재는 작년부터 이어지는 금리, 인건비, 자재비 상승 등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로 시공사의 사업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나, 다방면으로 시공사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조속히 확정되어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운정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컨소시엄 참여사인 메리츠증권의 사업포기로 난관에 봉착했다. 새로운 해결방안은 없는지, 향후 사업의 향방을 어떻게 전망하나? 

운정 테크노밸리 산업단지 조성은 운정신도시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나아가 100만 자족도시 파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참여기업 탈락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보고, 사업추진의 흐름을 하루빨리 정상궤도에 돌려놓을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운정테크노밸리 산단의 민간사업자 공모 시 차순위 업체였던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사업시행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롯데건설 컨소시엄 측에서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사업성 검토를 진행 중으로 오는 8월 내 검토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을 포기하는 일이 생길 경우에는, 파주도시관광공사와 LH 또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공영개발 방식에 대해 협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여기업을 찾는 노력과 더불어, 현 시점에서 산업단지 개발사업의 사업성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사업성 확보를 위한 개발방식 변경 및 사업구역 확대 등 사업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사진=파주시)

파주시가 향후 100만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두 가지 핵심 축으로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한 파주시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며, 특구 유치를 위한 시의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평화경제특구는 자유경제구역과 더불어 ‘100만 자족도시 파주’를 구현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서 파주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해온 최대 역점사업입니다.  

파주는 이미 훌륭한 특구 입지 요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GTX-A노선, 경의선(서해선)과 함께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제1,2자유로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다수의 기업이 입주해 있는 산업단지와 함께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운정테크노밸리 등 첨단산업 중심의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진각, 평화곤돌라, 마장호수, 통일동산 관광특구(박물관 클러스터 등) 등 테마별 관광자원과 파주출판단지, 대형 아울렛 등 다양한 문화·여가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직-주-락이 융합된 미래 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파주의 강점입니다. 

이이 우리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착수하였고 우리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파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올해는 시민·기업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행사개최(포럼, 컨퍼런스 등)와 함께 파주만의 특화된 경제자유구역 지정 전략을 수립하여 경기도 추가지정 공모 선정을 1차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경기도 공모에 선정되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아 파주시를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첨단비지니스 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평화경제특구 유치를 위해서는 지난해 7월, 접경지역 시군 가운데 최초로 ‘평화경제특구 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평화경제특구 유치 시민추진단’을 발족하여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 활동과 ‘파주시 평화경제특구 조성 구체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평화경제특구 조성은 남북 관계에 따라 단계적인 추진 전략이 필요한 사항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의 조성안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접경지역 평화벨트 발전의 거점으로 역할하고, 중장기적으로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교류 협력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 시 발생할 수 있는 산업 및 관광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하는 특구를 구상할 계획입니다.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수한 제약을 감내해 온 파주시를 기회의 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입니다.  100만 자족도시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유치 및 조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파주시는 신도시의 급격한 팽창으로 교육인프라 소요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이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교육발전특구는 정부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4대 특구 중 하나로 지역의 교육력 강화 및 지역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지난 1월 공모 이후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하여 전문가, 교육부 및 도 교육청 등의 컨설팅을 받으며 체계적인 준비에 들어간 상태로 “지역이 키운 인재, 인재가 키우는 파주”라는 비전 아래 “삶이 행복한 가족도시”, “미래를 꿈꾸는 교육도시”, “시민과 성장하는 자족도시”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하고 12대 추진과제를 도출하였습니다. 

먼저 「가족도시」 파주를 위해서는 파주형 늘봄인프라 구축, 파주형 유보통합모델학교 발굴, 양육친화도시를 조성하겠으며, 「교육도시」 파주를 위한 추진과제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IB학교 육성, 파주형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 지역기반 공유학교 운영, 학생 교육기반 강화, 교직원 업무경감을 위한 교육경비 자율화를 반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족도시」 파주를 위해 자족도시 성장산업 육성, 수요맞춤형 창업 인력 육성, 지역맞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추진과제를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되면 3년간 시범 운영 후 정식 지정 여부가 결정됩니다. 파주시의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위해서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범 운영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시범지역 선정 및 특구 지정을 위해 지역 내 기업체와 학교, 유관 기관 등을 아우르는 지역 협력체를 구성하였습니다. 협력체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효율적으로 파주시의 교육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진=파주시)

파주시의 독보적인 관광브랜드인 DMZ평화관광이 방문객 1천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관광도시 파주의 최대 강점과 전략은? 

파주는 DMZ 평화관광 뿐 아니라, 자연환경이 수려한 감악산과 마장호수로도 유명하고, 역사 유적지인 율곡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자운서원, 황희 정승의 자취가 남아 있는 화석정과 반구정나루터 등 역사유적도 많습니다. CJ ENM같은 한류 콘텐츠 제작스튜디오들도 즐비하고, 헤이리에술마을 인근에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등 박물관시설도 여럿 있습니다. 

역사, 문화, 예술, 자연까지 이렇게 다채로운 관광지가 파주이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한계가 있습니다. 서울과의 교통접근성이 좋다 보니 관광객들이 오래 머무르지 않고 그냥 들렀다 떠나는 관광지라는 인식이 굳어졌다는 겁니다. 

민선8기 파주시가 이런 한계를 탈피해 보자 하고 내놓은 전략이 바로 ’12시간 체류형 관광지’ 전략입니다. 마침 요즘 캠핑 관광으로 젊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들이 최대한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의미에서 공공 캠핑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고, 자연에서 여유롭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운정호수 주변과 공릉천 등 파주의 모든 하천을 하나로 이어서 ‘친수도시’를 조성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개방형 수장고가 있는 국립민속박물관 주변으로 국립박물관을 집결시켜 박물관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물관 클러스터가 들어선 통일동산에 인접한 헤이리 예술마을과 출판도시,  CJ ENM 같은 대형 한류콘텐츠 제작스튜디오까지 잘 연계하면 한류, 역사, 문화 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파주시)

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환경 조성에 대한 요구도 높다. 이를 위해 파주시는 어떤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나? 

삶의 질 개선이라는 화두는 환경, 건강, 여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뤄지는데, 이에 대한 답안 중 하나로 ‘생활권 가까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야외 공공공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천은 기본적으로 치수시설이지만, 작년엔 문산천 물놀이장을 개장했고, 많은 시민들이 즐거워하셨습니다. 또한 수면을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고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하천, 도보와 자전거로 이어진 하천길은 일상의 여유와 삶의 질 개선에 좋은 자원이 될 것입니다. 

하천길은 도로나 다른 하천의 교차되는 지형으로 인해 단절된 곳이 많습니다. 금촌천의 공릉천 합류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관리청의 허가와 1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데크로드와 보도교 등을 설치해 조만간 「금촌천 산책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한 「문산권역 하천 동선체계 구축」을 위해 국비 96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12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문산천, 갈곡천, 분수천에서 지형상 단절되어 있는 제방이나 고수부지를 연결하고, 공릉천에서 문산천까지 자전거로 갈 수 있도록 기존도로를 정비할 계획입니다. 올해 설계 착수하면 2026년에는 사업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전거와 도로로 어디든 갈 수 있는 하천길 사업 등 야외 공공공간의 확장을 통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는 100만 도시 파주를 그려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1호 시책사업으로 추진한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까지 사업 진행 상황과 성과를 간단히 정리해 본다면? 

파주시는 ‘여성친화도시 파주’ 완성을 위한 성매매집결지 폐쇄 추진 정책에 따라 2023년 파주시 1호 결재 사업으로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을 천명한 뒤 전담조직 신설, 경찰·소방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와 행정력 집중을 통해 집결지 폐쇄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동안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저해하는 불법 요소 차단 및 정비를 위해 파주경찰서 단속, 파주소방서의 소방안전점검, CCTV 설치, 불법건축물 행정대집행 등을 실시했으며, 시민 대상 성매매 예방 및 근절 교육 ‘여행길 걷기’(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 추진과 시민이 주체가 되는 성매수자 차단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해 현재까지 8명의 성매매피해자에게 생계·주거·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하면서 온전한 사회복귀와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업추진 2년차인 올해는 지난 3월 집결지 내 거점시설 설치를 위한 건물 매입을 완료,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도비 1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거점시설 리모델링 추진을 통해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 친화적 공간을 조성해 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성매매집결지의 기록화 사업 추진과 집결지 폐쇄 이후의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병행하여, 불법의 온상이었던 집결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자 하며, 특별히 ‘성매매 예방교육 강사단’ 육성 및 운영을 통한 미래세대 성매매 예방 교육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 갈 계획입니다.

한 단계 나아갈 때마다 업주들과 외부 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치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데, 핵심 쟁점이 무엇이며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추진하면서 성매매 업주, 외부 단체 등의 반발은 이미 예상했던 바입니다. 집결지 측에서 주장하는 핵심내용은 생존권, 재산권 등을 이유로 폐쇄 유예기간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주시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우리 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불법행위를 통해 생존을 유지하도록 보장해달라는 집결지 측 주장에는 귀를 기울일 수가 없습니다.

현행법에 근거해 볼 때, 성매매는 지금 당장 그만두어야 할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이에 따라 성매매를 예방, 근절하고 피해자를 보호·지원해야 할 파주시가 불법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면서도 집결지 폐쇄를 유예하는 것은 방조하는 행위이며, 이는 법에서 정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민의 생존권, 재산권을 이유로 대화와 타협이란 명목하에 시간을 달라는 요구는 불법 성매매를 지속하겠다는 말이며, 이는 관련법에 저촉됩니다.

그러므로 파주시는 앞으로도 불법에 대해 엄중히 행정을 집행해 나갈 것이며 다만,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에 따라 건강한 사회복귀를 돕고, 오늘이라도 불법 성매매를 그만두고 자립하고자 하는 여성이 있다면, 파주시는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면서 탈성매매 여성의 자립·자활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들과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이동시장실을 꾸준히 이어왔는데, 시민과의 소통 활성화가 파주시에 가져온 가장 긍정적인 변화로는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나? 

무엇보다 시정을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 현장 소통의 가장 큰 미덕은 시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른바 정책 체감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에서는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고 생각하고 여러 어려운 절차들을 극복하고 추진한 사업인데 시민들이 정말 만족하는지, 부족한 건 무엇이고, 어떻게 보완하면 좋은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기업으로 치면 고객만족 관리, 서비스품질 관리와 비슷한 개념일 텐데, 파주시 입장에선 정책의 품질관리가 이동시장실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파주시의 우수 정책으로 회자되는 여러 정책들, 예를 들면 파주페이 발행 확대라든지, 천원택시, 똑버스 운행 지역 확대 등 최근 들어 파주시가 추진한 여러 시책들이 이동시장실에서 제기된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였고요, 경기도와 행안부가 전국 지자체에 모범사례로 전파하고 있는 ‘폐현수막 재활용조례 제정’이라든지, 파주시내 주요 공원마다 맨발걷기 산책로를 조성키로 한 결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컨대 이동시장실은 시와 시민 사이의 협치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가치를 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동시장실을 100회 넘게 운영해오면서 직접 체감하게 된 가장 의미 있는 성과이기도 합니다.  

(사진=파주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시정 운영의 중심은 어디에 둘 계획인가?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취임 초기부터 시정운영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입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삶 속을 파고드는 더욱 세심한 행정을 펼치겠으며 늘 시민의 가까이에서 보고 들으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민선8기 전반기가 “시민중심 더 큰 파주”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후반기는 그간 다져온 탄탄한 기둥 위에 “파주 발전”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쌓아 올릴 계획입니다.

특히, 우리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팍팍한 민생경제를 살뜰히 챙기는 ‘민생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평화경제특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100만 자족도시 기틀마련, 지하철 3호선 연장·대중교통 확충을 통한 교통복지 실현,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 폐쇄를 통한 여성친화도시를 꼭 완성해 가겠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고, 때론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2,400여 공직자와 함께 시민들이 파주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할 수 있도록 오직 시민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파주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52만 파주시민 여러분! 지난 2년간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위해 든든한 후원자로, 때로는 애정어린 따끔한 질책으로 시정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모든 관심과 조언은 파주발전의 큰 자양분으로 생각하고 늘 귀 기울이고 더욱 다가가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후반기에도 파주가 가져올 확실한 변화와 발전을 위해 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 파주”를 향한 모든 목표들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내일도 늘 겸손한 자세로 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