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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지구 공공택지, 1만 가구로 확대 공급… 교통·자족기능 갖춘 미래형 도시 윤곽

국토부, 과천지구 지구계획 승인 '1만가구 공급' 공공주택·민간주택 등 공급 계획 '2029년 분양' 위례과천선·GTX-C 정차역 등 광역교통시설 확충

2024-08-13     권영창 기자

[경인매일=권영창기자]국토교통부가 과천지구 공공택지 지구계획을 승인했다. 2019년 5월 3기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된 지 5년 3개월 만이다. 서울 서초와 과천 원도심 사이 169㎡ 부지에 조성되는 이 지구에는 당초 계획보다 3천 가구 늘어난 1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체 공급 물량 중 6천487가구는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주택으로, 공공분양 3천425가구와 뉴홈 '선택형' 주택 982가구, 통합 공공임대 2천80가구로 구성된다. 민간분양은 2천879가구, 민간임대는 458가구다. 이는 다양한 계층의 주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균형 잡힌 공급 계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공장, 주택 등 지장물 보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으며, 올해 주택 설계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택지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첫 분양은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춰진 2029년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정부의 '8·8 공급대책'에 따른 수도권 공공택지 신속 공급 정책의 일환으로, 특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통해 사업 현안 해소와 기반 시설 공급 단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과천지구는 뛰어난 교통 접근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철 4호선이 지구를 관통해 강남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며,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양재 IC도 인접해 있다. 더불어 위례과천선, GTX-C 정부과천청사역 신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있어 서울 및 수도권과의 연계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구 내 중앙공원은 여의도공원의 2배 규모로 조성되며, 체육시설, 물놀이시설, 탄소상쇄 숲 등이 들어선다. 교육 시설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배치된다. 이는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계획이다.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4호선 역세권(선바위역∼경마공원역∼대공원역)을 중심으로 28만㎡의 자족 용지가 공급된다. 이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유사한 규모로, AI, 반도체 등 미래산업과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공원역 인근 자족 용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의료시설 입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이 넉넉히 공급될 때까지 주택공급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공공택지에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되도록 공공에서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과천지구 개발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미래형 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