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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 19명 사상... 합동감식 나선다

2024-08-23     김도윤 기자
사진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인매일=김도윤기자]경찰이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호텔 화재 사고에 대한 대규모 합동감식을 실시한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화재가 발생한 호텔에서 오전 11시부터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동 감식에는 경찰 12명, 소방당국 10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4명, 국립재난안전연구원 5명 등 총 31명이 투입된다. 각 기관은 화재 원인 파악에 중점을 두고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최초 화재 발생 지점으로 추정되는 8층 객실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며, 호텔의 화재 대비 시설 및 장비의 설치·작동 여부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8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부천 원미경찰서 형사과를 중심으로 경기남부청 형사기동대, 강력계 등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는 화재 원인과 경위, 건물 관리 주체의 과실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화재 현장을 방문해 수습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장관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 39분경 9층 규모 호텔의 8층 객실에서 발생했으며, 투숙객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27명이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약 3시간 만인 오후 10시 26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호텔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