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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장성 나무위키 삭제 조직적 양상"... 양문석 "계엄 강한 의구심"

2024-09-05     윤성민 기자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최근 일어난 국군 장성들의 '나무위키 정보 삭제'행위를 두고 "누가 어떤 의도로 지시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다시금 나온 계엄 주장이다.
지난 4일 양문석 의원은 "솔직히 두렵고 무섭다"며 "'계엄령'이라는 퀴퀴하고 음습한 '귀신'이, 스멀스멀,  대한민국의 하늘에 떠돌고 있다"고 썼다.

양 의원은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사안은 단순한 정보삭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군의 투명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부터 대한민국 국군 장성 130명이 ‘나무위키’에서 본인들의 정보를 삭제하거나 삭제를 위한 임시 조치를 취해왔다"며 "이는 대한민국 전체 군 장성 382명 중 약 34%에 해당하는 수치로, 그 규모와 조직적인 양상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정보삭제의 최초 요청자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충암고 동문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며, 그 뒤를 이어 육군사관학교 동기인 신은봉 육군인사사령관이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또한, 최근 비밀리에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회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도 나무위키 정보삭제를 요청한 인물들이며 이러한 조직적인 정보 삭제 행위가 여당의 총선 패배 이후인 4월부터 시작됐다는 사실도 의문을 자아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조직적인 정보삭제 행위가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국군 장성들에게 이러한 행동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저의 질문에, 신원식 안보실장은 '지시한 적 없고, 저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답변했는데, 국방부 장관의 지시도 없이 어떻게 130여 명의 군 장성이 이와 같은 집단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군 내부에서 전쟁이나 대규모 군 투입을 목적으로 하는 ‘계엄’과 같은 비상사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러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즉각적으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왜 국군 장성들이 조직적으로 나무위키 정보를 삭제했는지, 이 과정에서 누가 어떤 의도로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방부를 향해 "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고 정직하게 답변하고, 필요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여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