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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밸리 둘러싼 경기도의회 與·野 협상 최종 결렬... "네 탓이오"

2024-09-05     최승곤 기자
/최승곤기자

[경인매일=최승곤기자]경기도의회가 K-컬처밸리 사업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5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를 둘러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협상 결렬을 두고 "도지사가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결렬의 최종 책임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맞섰다.
5일 양당은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양당이 오랜 시간 협상 타결을 위해 공들였음에도 도청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결국 협상은 어그러졌다"며 "107만 고양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은 도청의 이러한 태도에 분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일부터 열린 제377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 질문에서 3일 내내 쏟아진 K-컬처밸리 관련 질의에 변명으로만 일관했다"면서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내려면 김동연 지사가 전면에 나서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이상원 의원이 도정 질문을 통해 지난 3월 감사원 사전컨설팅 과정에서 경기도가 공영개발방식 추진을 언급했다는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요청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린 데 이어 다음날인 4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K-컬처밸리 공영개발설은 ‘가짜뉴스’라며 단순 치부했다"며 "김동연 지사 말대로 K-컬처밸리 공영개발설이 단순 의혹이며 가짜뉴스가 맞다면 경기도는 이를 밝히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을 걱정해서 경기도 버스 노사 협상 타결에 나서던 도지사의 의지는 어디로 갔느냐"면서 "시종일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권에 미칠 영향만 저울질하는 김동연 지사는 도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같은날 기자회견을 가진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도정을 볼모로 당리당략만 일삼고 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성난 도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무리한 K-컬처밸리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본회의 파행을 무기로 협박하듯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하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실정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신음하는 도민을 생각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협상을 지속했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협상을 일방적으로 결렬시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회기에 상정된 추경안에는 ▷ 공공의료원 운영 정상화 자금 ▷ 경기도 유·초·중·고 급식비 증액분 ▷ 청년월세 한시 지원비 ▷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비 ▷ 경기도 광역 공공버스 운송 비용 ▷ THE 경기패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할인 보전금 등 도민의 민생을 위해 긴급하게 투여되야 할 예산이 수두룩한 상황이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K-컬처밸리 토지 매각대금 1,524억 원을 제때 반환하지 못하게 되면 ‘도 금고 가압류’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하게 된다"면서 "국민의힘이 도민의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안중에도 없이 행정사무조사와 본회의 파행을 무기로 계속해서 생떼를 쓰게 되면 도민의 분노와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민생과 의회를 내팽개친 국민의힘을 향한 도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급히 협상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