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업체

野, 의료대란 사태 두고 尹사과 촉구... "대통령, 현장 현실 속히 받아들여야"

2024-09-11     윤성민 기자
박찬대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정갈등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현실 직시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료 대책을 발표했지만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며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직접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11일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발표한 의료 대책을 두고 "기존 대책의 재탕, 삼탕에다, 한시적으로 의료 수가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거의 전부"라며 "최소한 의료대란을 불러일으키는데 대한 입장 표명이라도 있기를 바랐지만 책임 인정이나 사과 비슷한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두고 "딱 한 사람의 고집 때문에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됐는데, 여전히 상황 파악도 안 되고 위기를 극복할 대처 능력도 보이지를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응급의료체계가 진짜로 붕괴할까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여전히 의료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고 국무총리는 국회에 나와 '응급실 뺑뺑이'가 10년 전부터 발생했다느니 전 정부들도 책임이 있다느니 하며 책임 회피에 남 탓이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이런 대통령과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무엇인들 국민께서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겠는지 묻게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의료기관 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박 원내대표는 "응급실 운영에 문제가 없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인식과 달리, 응급실 65%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 가운데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응답은 27.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의료대란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사실 저도 지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 할머니 묘소에 '땡삐'라고 하는 조그마한 벌이 많이 있는데 풀 벨 때마다 무섭다"며 "그러나 병원이 있으니까 병원 가면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못 갈지도 모르겠고, 말벌에 쏘인 것은 응급 환자인데도 '땡삐'에 쏘인 것은 경증이다, 이래버리면 병원 못 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치인들의 자존심도 좋지만, 국민의 생명·안전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며 "정부의, 또 용산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