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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료대란 속 추석 대비 총력전... 권역응급센터에 50억 원 긴급 지원

도, 응급의료협의체 열고 ‘비상응급 대응 주간’ 운영 행정1부지사 본부장으로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 꾸려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응급실 운영, 콜센터까지

2024-09-12     최승곤 기자

[경인매일=최승곤기자]경기도가 의료계 파업으로 인한 의료대란 속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도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 및 6개 경기도 의료원장과 '경기도 응급의료협의체'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추석 연휴 기간 중 중증 응급환자 진료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내 권역응급센터를 운영하는 기관 9곳 중 8곳에 4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아주대 병원에 지원하기로 한 10억 원을 포함해 총 50억 원 규모의 지원이다. 이 자금은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에서 충당된다.

회의에 참석한 병원 관계자들은 의료대란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의 피로 누적과 응급실 정상 가동의 어려움, 배후진료의 차질 등을 호소했다. 한 참석자는 "젊은 의료진조차 점점 지쳐간다. 아니 지치다 못해 미쳐간다"며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에 경기도는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지정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나섰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기도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도내 응급의료기관 72곳에 1대1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응급실 상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재난 사고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보건소 신속대응반(49개소), 재난거점병원(9개소) 출동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은 응급실과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하며, 16일부터 18일까지는 외래진료도 실시한다. 또한, 도내 연휴 3일간(16일~18일) 당직 병·의원 및 약국은 4,629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추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경기도 및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와 경기도 콜센터를 통해 안내하고 있으며, 의료 관련 피해 발생 시 보건복지상담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