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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직무 스트레스 극심... 마음건강센터 이용 건수 3.8배 '껑충'

2024-09-24     윤성민 기자
/한병도의원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공무원과 그 가족들의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마음건강센터 이용 건수가 4년 사이 3.8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간 내 직장문제로 인한 상담은 2만 509건에 달했으며, 이 중 직무스트레스가 1만 3217건, 조직 내 갈등이 4,477으로 전체의 약 8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지난 2019년 인사혁신처가 공무원의 심리적 고충을 전문적으로 치유하여 재해를 예방하고 사기를 진작하겠다는 목적으로 ‘정부청사 공무원 상담센터’를 확대개편한 곳으로 전국에 총 9개 센터가 운영중이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 건수는 2019년 2만 79건, 2020년 2만 3,423건, 2021년 3만 2,279건, 2022년 2만 5,643건에서 2023년 7만 5,938건으로 급증했다.

2019년 대비 2023년 이용 증가 폭이 가장 컸던 곳은 대전센터로 3,054건에서 1만 1,237건으로 4년 만에 8,183건 늘어났다. 지난해 개소한 춘천센터는 당해 이용이 1만 6,211건에 달하면서 세종센터와 대전센터를 제치고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구체적 상담 건수로는 개인적 문제가 2만 319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 문제가 2만509건, 가정 문제가 9,584건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직급별로는 6~7급이 7,612건으로 4~5급(3,433건)과 8~9급(3,340건)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구분해도 30대와 40대가 각 7,390건, 7,350건에 달하는 것과 유사한 결과다.

한병도 의원은 “초등학교 교사부터 국민권익위원회 국장에 이르기까지 공직사회 전반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악성 민원인이나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마음건강센터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일선 공무원이 더 이상 공직사회 내외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겪지 않도록 인사혁신처와 각 부처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