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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폐기 주장' 정성호 의원… 민주당 당론 변화 기대

2024-09-25     김도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인매일=김도윤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5선 중진 의원인 정성호 의원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기 주장을 당내에서 처음으로 내놓았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인물로, 그의 발언은 향후 민주당의 금투세 관련 당론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금투세 유예가 아닌 폐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해 주식시장을 안정시킨 후, 금투세 관련 논의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사회자가 "금투세 폐기를 주장하는 것이냐"고 묻자, 정 의원은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그러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주식시장을 회복한 후 여론을 모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정 의원은 금투세 폐기 주장의 배경으로, 현재의 불안정성이 지속된다면 유예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금투세 관련 당론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빨리 내리는 것이 낫다"며, "오래 끌수록 민주당에 불리하고,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이 개최한 금투세 정책 토론회에 대해서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 부족했고, 갈등이 심화된 것 같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재명 대표의 금투세 관련 입장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국민의 목소리와 당내 의견을 모두 고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성호 의원의 금투세 폐기 주장은 민주당 내 금투세 논의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이 당내 다른 의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민주당의 최종적인 금투세 당론이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