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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규 의원급 기관 129개소... 10곳 중 8곳은 피부과 진료 신고

2024-09-26     윤성민 기자
정부의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정부와 의사단체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전공의들이 전문의 취득 대신 개원·전직·해외취업을 선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129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의 약 73%수준이었으며, 신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8곳은 피부과를 진료하겠다고 신고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반의가 신규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2022년 193개소, 2023년 178개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4년의 경우 7월까지 이미 129개소가 개설돼 이같은 추세에 따르면 연 중 200개소 이상이 신규 개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반의가 신규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진료과목 신고 수는 1,694개였으며, 올해 일반의가 신규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신고한 진료과목은 418개였다. 1개소당 평균 3.2개의 진료과목을 신고한 셈이다. 

특히 올해 일반의가 신규개설한 의원급 기관 129개소 중 104개는 피부과를 진료하겠다고 신고했다. 비율로는 80.6%에 달한다. 일반의 신규개설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과목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내과가 48개소로 그 뒤를 이었으며 가정의학과와 성형외과가 각각 34개, 33개소로 그 뒤를 이었다.

소아청소년과를 진료하겠다고 신고한 기관은 지난해에 비해 1개 늘었으나, 2022년에 비해서는 10개소 줄었으며 산부인과의 경우 2022년 13개에서 2023년 7개, 2024년 6개로 점차 감소했다.

일반의가 신규개설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대도시 쏠림현상도 뚜렷했다. 2024년 신규개설된 일반의의 의원급 의료기관 129개소 중 3분의 1에 달하는 43개소가 서울시에 개설됐고, 25개소는 경기도에 개설됐다.
이어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경상남도에 각 8개의 신규 의원급 의료기관이 개설됐으며 울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각 1개소가 신규 개소된데 그쳤다. 

서울시 내에서는 강남구의 신규 의료기관이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가 그 뒤를 이었다.

전진숙 의원은 "일반의 개원 역시 피부과, 성형외과 등 비필수분야 진료과목과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보건당국은 의대증원 2천명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의사가 공공·필수·지역의료 영역에서 진료할 수 있는 정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