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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체육회장 공백 장기화… 도민체전 우려

2024-10-02     정영석 기자

[경인매일=정영석기자] 허위학력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소승호 광주시체육회장이 체육회장선거무효확인소송 1·2심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2022년 12월 치러진 광주시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소승호 회장이 허위학력을 기재해 선거를 치른 혐의가 1심과 2심에서 인정돼 선거무효 판결이 났으나 상고심이 진행되는 등 법정공방이 지속되면서 회장의 공석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 

관련해 광주시는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해 놓은 상황에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나 체육회장 공석이 장기화 되면서 대회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소 회장은 대법원 상고에 대해 ‘판결문에 오류가 있어 바로 잡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5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부터 직무정지가처분이 인용되고, 본안인 선거무효확인소송 1심에 이어 2심(항소심)에서도 허위학력이 인정돼 상고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역 체육인들 사이에서 2026년 도민체전을 앞두고 회장의 장기화 공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체육인 A씨는 “2026~2027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유치할 당시에도 체육회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심사를 받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항소심 판결이 나와 빠른 시일 내 재선거를 할 것으로 알았는데 상고심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광주시도 하루 빨리 체육회가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체육회장이 2년 가까이 공석이다 보니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광주에서 가장 큰 체육행사인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준비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체육회는 사무국장도 공석으로 있어, 하루빨리 정상적인 조직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광주시체육회는 축구, 배드민턴, 볼링 등 41개 종목단체와 16개 읍면동 체육회가 속한 지역 최대 단체로, 연간 예산도 25억원 내외가 집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