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 첨가용 천연항생제 개발
2013-10-10 장현상기자
누에를 이용해 가축의 면역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료첨가용 천연항생제를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누에 면역반응 유도 기술을 이용해 강력한 천연항생물질을 지닌 누에를 대량 생산, 이를 분말 형태로 만들어 닭의 사료에 섞어 먹일 수 있는 항생제 대체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누에는 병원균이 침입하면 강력한 천연항생물질인 항균펩타이드를 대량 생산해 몸을 방어한다. 이에 병원균 성분을 인위적으로 누에 몸에 넣으면 천연항생물질을 생산할 수 있지만, 병원균에 의해 질병을 일으키거나 독성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왔다.
이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의 생산성 효과 실험에서 기존 닭사료에 0.01 %를 첨가해 5주간 먹인 결과, 항생제 무첨가군과 비교해 체중은 3.7 %(2,202g→2,280g) 늘어났으며, 체중 1kg 증가에 필요한 사료섭취량은 4.5 %(1.79kg→1.71kg)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0.05 %를 첨가해 먹였을 때는 좀 더 효과가 있어 체중은 5.2 %(2,202g→2,313g) 증가했고, 사료섭취량은 6.2 %(1.79kg→1.68kg) 줄어들었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김성렬 연구사는 “2011년 7월부터 가축의 사료첨가제로 항생제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가축의 면역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항생제 대체제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라며, “이번 누에 분말 천연항생제 개발로 육계농가의 수익증대는 물론 누에 소비량 증가에 따른 양잠산업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장현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