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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대동단결

2015-01-21     박찬일기자

공기는 모든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다.

작년에 개봉한 SF영화 그래비티를 보면 공기가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절감할 수 있다. 그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곁에 있어야 할 공기가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산과 도심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공기일 것이다. 산에서 마실 수 있는 맑은 공기가 도심에는 없다. 굳이 눈과 비가 오지 않는 날이더라도 하늘이 맑게 갠 날을 찾아보기 힘들다.

뿌연 하늘만이 우리를 반길 뿐이다. 보일러나 자동차, 공장 단지에서 발생하는 연료 연소 등의 인위적인 배출물질 때문에 공기가 오염되고 있다. 그 외 공사장, 도로 등에서 비산되는 미세먼지도 많은 양을 차지한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인체의 호흡기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심지어 사망까지 일으킨다. 미세먼지의 가장 큰 무서움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노력하다고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마스크를 써도 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내지 못하는가 하면, 창문을 닫고 있어도 밖에서 유입한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지자체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위기대응본부를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대기배출업소와 노천소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도로 물청소 확대, 폐기물 소각장 물량감축 조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운행차 저공해화 사업, 천연가스자동차 보급, 저녹스버너 설치, 비산먼지 사업장 관리 등 장기적으로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업도 시행 중에 있다. 또한 저소득층에게 황사 전용 마스크 보급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도 문제거리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40%에서 많게는 80%를 차지할 때도 있어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봄에만 찾아오던 황사가 이젠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나라를 덮친다. 이로 인해 농작물 황폐화, 항공기 이상, 문화재 마모 등 그 피해가 다양하다.

정부는 중국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정책방향이 제대로 잡히도록 꾸준히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자체, 기업, 전문가가 교류를 전방위적으로 넓혀가야 할 것이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다. 그간의 추위에서 몸을 웅크렸던 동식물들은 저마다 고개를 들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작년 한 해, 뚜렷한 도시 풍경을 본 적이 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올 봄에는 도심에서도 맑게 갠 하늘 아래서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찬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