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새누리당 의원(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저서 ‘일자리 대통령’을 내고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자리 대통령’ 출판기념회를 열고 일자리 300만개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새누리당 당 지도부 및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원회 의장,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당내 의원들이 참석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말이 출판기념회지 대선출정식이라고 믿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주셔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혁신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할 당시 14-14로 표가 나뉘었는데 당시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신 안 의원이 마지막 찬성표를 보내주셔서 혁신안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러분들께서 안 의원에게 더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셔서, 안 의원에 의해 3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역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안 의원은 대기업 CEO를 했고, 재선의 인천시장이며, 3선의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한 뒤 “정치와 경제, 행정을 섭렵하신 안 의원이야 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대통령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저자 강연에서 야당의 대통령 선거 유력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공무원 숫자를 늘려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드는 1년 비용을 투입하면 된다고 하지만, 1년 만에 공무원들을 해고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이 시장의 기본소득 수당 지급 공약에 대해서도 “절대적으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정책을 제시할 생각이면 근본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전국의 농지를 활용해 국토를 개조함으로써 새로운 산업 도시를 만들면 약 30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농지에서는 쌀이 과잉 생산되는 상황으로, 쌀값은 떨어지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비용이 투입되며 과잉 생산되는 쌀을 보관하는 비용도 따로 나간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농지 중 약 1억평을 활용해 1000만~3000만평 규모의 도시 약 4~5개를 만들어 1000만평당 약 5000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1억평 당 200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이를 뒷받침하는 배후 부지의 또 다른 일자리 100만개를 합쳐 300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인천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허허벌판이던 송도를 국제적인 비즈니스 및 관광 도시로 만든 경험이 있다”며 “이 경험을 이제 전국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1970~1990년대 제세산업 및 동양그룹에서 근무한 뒤 1996년 신한국당에 영입돼 2002~2010년 두 번의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했다. 또 1999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3선 국회의원에 이르고 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