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및 생태의 섬 제주 위상 지켜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주 신공항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항 내 공군기지 설치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제주 신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신공항이 제주에 꼭 필요한 것인지, 왜 성산에 건설해야 하는지, 그리고 최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의 공군기지 발언의 진의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기지화 하는 것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촛불민심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적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와 해군기지, 신공항 등 국민의 삶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사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는 평화의 도시, 생태의 도시라는 큰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며 “생태계가 파괴되고 군사기지화 되면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위상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평화와 생태) 두 가지 방향에서 제주를 살려야 한다”며 “환경보존과 지방자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 신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는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절차적 정의 문제와 부실한 연구용역, 환경문제 등을 지적한 ‘제주 신공항 입지 및 건설 계획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심 후보에게 전달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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