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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 최대 격전지 ‘부상’
서울 강북권, 최대 격전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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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들, 대규모 강북개발 속속 공약
서울 강북권이 531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각 당 후보들의 주요 정책 중 단연 눈에 띄는 대목도 강북개발로 나타나 이곳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승부처가 될 전망.

각 당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낙후하고 재개발이 절실한 이곳 권역에 대해 앞다투어 개발정책을 제시하는 한편 하루가 먼 것처럼 유세를 펼친다. 특히 현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 개발권은 이들 후보자들의 주요 공략 대상지다.

열린 우리당의 강금실 후보는 신도심으로 전면 개발해야 한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뉴타운 계획에 버금가는 프로젝트를 세운 상태. 총 개발 예산도 17조원의 천문학적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더욱 해당 권역들이 전통적으로 여권의 강세 지역이라는 것도 열린우리당이 당력을 집중하는 주
요요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강북 쇄신 계획은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도 마찬가지. 선거 전부터 상대 후보들에게 소위 ‘강남 오렌지’라 불리며 서민 주류의 강북에 대한 다각도 공략법을 개발하고 있다.

오 후보는 강북의 청계천과 동대문운동장, 그리고 세운상가 일대를 대대적으로 쇄신하는 한편 뉴타운 개발에 따른 주거지도 강남 못지않은 현대적 도심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5일에도 은평 뉴타운 지구를 방문, 유권자들의 애로사항을 일일이 경청하며 텃밭을 벗어난 강북권의 지지율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정당 정체성 논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박주선 후보도 현행 뉴타운 개발에 맞춰 ‘강북지역 재개발 특별기준’을 마련, 각종 시설을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북권은 열린우리당과 함께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기도 하다. 분당 이전 총선과 대선에선 언제나 보수진영을 앞선 사례를 들어 민주당은 이곳을 승부처로 삼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강북에 대한 관심은 민노당의 김종철 후보도 만만치 않다. 반면 정책에서는 타후보들의 공약과는 심한 차별화를 드러내고 있다.

김 후보는 현행 강북 뉴타운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내세웠다. 서민들에게 이로울 것이 없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대규모 개발 계획보다는 공공 임대주택을 확대하고 문턱을 낮추자는 것이 김후보
의 생각이다.

최근 강북권에 대한 각 진영의 관심에 대해 일각에서는 여권의 강북 수성이냐 한나라당의 선전이냐로 표현하기도 할 만큼 이곳은 높은 인구 밀집도와 부동층 산재로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어 표심의 결단이 주목되고 있다.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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