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준영기자] 현대건설이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3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해 232표 중 216표, 득표율 93.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화주공1단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25층의 공동주택 7개동 76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등 총 13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획득하며 3조 1,352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7개 사업지에서 총 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3조원 클럽과 4조원 클럽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건설은 올해는 13개 사업지만에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 달성에 크게 기여했던 한남3구역이 약 1조 7천억 규모였던 것을 고려하면, 16개 사업지에서 3조원을 수주했던 지난해의 기록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인 수주를 올리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리모델링 시장의 급성장으로 건설사들의 실적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현대건설은 13건 중 11건이 순수 정비사업으로 약 2조 5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수주고와 사업지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6월 도시정비사업부 내 사업추진 전담 조직을 만들어 수주영업과 사업추진을 분리했다. 사업추진 전담 조직이 사업 수주 이후 행정 업무와 조합의 빠른 인허가를 지원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전담하면서, 수주영업 전담 조직은 신규 수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상호간에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기 수개월 전부터 사업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지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맞춤형 설계 및 사업조건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뿐만 아니라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고 미래 가치가 높은 사업지를 적극적으로 수주해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프리미엄과 명품 설계, 고품격 커뮤니티를 갖춘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