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전국 의과대학이 학생들의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을 진행하고 있지만,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135명의 학생이 휴학을 신청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휴학계는 총 1만578건에 달한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의 56.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발표에 반발하며 지난 2월 중순부터 휴학을 신청해 왔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이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의과대학들은 학생들의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을 연기해 왔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이달 들어 수업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개강 후에도 의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휴학계가 처리되지 않으면 집단유급에 처할 위험이 있다. 대부분의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1 또는 4분의1 이상 결석 시 F 학점이 부여되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한편 이번 사태는 의대생들의 집단행동과 정부의 정책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교육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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