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업체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에 무력시위까지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오물 풍선에 무력시위까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지역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사진=합동참모본부]
충남지역에서 발견된 대남풍선. [사진=합동참모본부]

[경인매일=윤성민기자]30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17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전술 탄도미사일 시험사격 이후 13일 만이며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지 이틀만으로, 10여 발의 무더기 미사일 발사는 이례적이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전 6시14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십여 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며 "미국,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통령실은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키도 했다.

북한의 도발 방식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7일 북한은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27일 밤에는 군사정찰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쏘기도 했고 28일부터는 수백여 개에 달하는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보내기도 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은 전국에서 다양하게 발견되었으며 합참은 현재까지 강원·경기·경상·전라·충청 등 지역에서 풍선 280여 개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자신들의 도발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이같은 행위를 지속할 것을 시사하는 담화문을 내기도 했다.

29일 김여정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우리는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 십배로 건당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여정의 이같은 발언은 일부 민간단체들이 달러와 남한의 발전상 등이 담긴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저들이 늘상 하던 일을 좀 해보았는데 왜 불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야단을 떠는지 모를 일"이라며 "우리가 수 년 동안 그리도 문제시하며 중단을 요구해왔던 너절한 물건 살포 놀음에 저들 자신이 직접 당해보고 나서야 결국 단 하루 만에 백기를 들고 투항한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여정은 "오물짝들을 주으면서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럽고 피곤한가를 체험하게 된다면 국경지역에서의 살포놀음을 놓고 표현의 자유라는 말을 감히 쉽게 입에 올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