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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펜싱 에페 우승, '믿음과 사랑, 격려' 빛나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펜싱 에페 우승, '믿음과 사랑, 격려'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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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펜싱 경기 에페 단체전에서 동성중학교 선수가 주축이 된 경기도선발팀이 우승을 일궈냈다.

[경인매일=최승곤기자]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펜싱 경기 에페 단체전에서 동성중학교 선수가 주축이 된 경기도선발팀이 우승을 일궈냈다.

26일 1차전에서 전남선발을 가볍게 이기고 올라온 8강에서 만난 서울선발팀과의 대결은 결승 길목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이기도 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마지막 9라운드에서 38:36으로 승자를 결정짓는 등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 끝에 경기선발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우승 후 이 경기의 승인을 묻는 질문에 박온유, 이래나 선수는 선수 서로간의 믿음을 승인으로 꼽았으나 막내였던 박하율 선수는 그 당시도 위기라는 생각없이 당연히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당돌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 선발과의 승리를 발판으로 준결승에서 광주선발을 45:35로 가볍게 이기고 결승에 오른 경기선발팀은 마지막 결승 경기에서 박온유(3학년), 이래나(3학년), 신민아(2학년), 박하율(1학년) 모든 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면서 충북 선발팀을 45:24로 가볍게 따돌리고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이래나선수는 서울팀과의 경기에서 연속 9득점, 결승에서 연속 10득점의 기염을 토해내고 박하율선수는 1학년임에도 결승에서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해 우승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박온유선수는 개인전 우승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여 2관왕에 등극했다. 

경기 후에 단일 팀이 아닌 선발팀이고 단 1명의 선수만이 다른 학교 소속이어서 혹시라도 서먹했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연습 과정에서 서로 믿고 존중하며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더욱 단단한 팀웍을 다질 수 있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더 자주 함께 경기에 참가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특히 새벽부터 멀리 경기도에서 해남까지 응원을 와 주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이 자신의 이름을 힘차게 부르면서 파이팅을 외쳐주실 때 더욱 힘을 받아 더 신나고 힘차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다음에도 응원을 와 주시면 좋겠다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동성중학교 교사들은 새벽부터 출발하여 직접 만든 카드섹션을 들고나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응원하면서 선수들을 격려하였다. 대회 관계자들은 응원 모습에 대해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온 줄 알았다. 선수들이 참 부럽다.’는 반응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교장실에서 메달 수여식을 하면서 김광래 교장은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고 격려하며 "현재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지금보다는 내일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이 되어달라"고 격려했다.

동성중학교 펜싱부는 평소 훈련할 때에는 곧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임하면서 서로 간의 훈련 과정을 서로 살펴주고 서로 장단점에 대해 조언하고 휴식시간에는 친자매처럼 서로 챙겨주면서 생활하고 있다. 

훈련할 때에는 이기고 있을 때, 동점일 때, 지고 있을 때 등의 상황을 설정하여 실전처럼 연습을 지도하시면서 선수 한 명 한 명의 장단점을 지적해 주시면서 엄격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때론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훈련을 지도하는 오다희 코치와 어머니처럼 자상하게 선수들 모두를 돌보며 연습에 힘을 실어주고 시합을 할 때에는 혼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해 주시는 공지인 선생님(감독)과 함께 가족과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소년체전 우승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다른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때 동성중학교 펜싱부의 앞날이 더더욱 밝게 빛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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