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윤성민기자]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등 혐의로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것을 두고 정치권의 후폭풍이 거세다.
이재명 대표가 또다시 재판에 넘겨지며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커져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터무니없는 혐의로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이것이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며 "정말 지긋지긋하고 극악무도한 정치 검찰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처음 검찰이 쌍방울 수사에 나선 이유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었으나 뭐라도 있는 것처럼 신나게 언론 플레이를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까, 결국 아무것도 못 하고 기소도 못 했다"며 "그런데 털다 털다 엉뚱하게도 대북 송금 가지고 기소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의자의 진술을 조작했다는 정황과 진술이 불거져 나왔고, 쌍방울의 대북 송금이 주가 조작을 위한 것이라는 국정원 문건까지 나왔는데 싹 다 묵살했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별건 기소에 조작 기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법 집행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과 관련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지난 7일 이화영 전 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았으니 당연한 수순"이라며 "대장동·백현동 및 성남FC 후원금 문제,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에 이어 4번째 재판을 받게 되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기에 민주당은 당대표 ‘엄호’와 ‘방탄’을 위해 수사당국을 향한 총공세에 나섰다"며 "‘대북송금 관련 검찰조작 특별검사법’에 이어 ‘표적수사 금지법’, ‘피의사실공표 금지법’ 등 검찰을 겨냥한 법안을 무더기로 발의하며 사법 방해를 본격화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입법부에 이어 사법부·행정부까지 송두리째 흔들려 하는 무소불위 거대야당의 행태에 하루하루 의회민주주의는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