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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창] 나뭇잎의 숙제
[동심의창] 나뭇잎의 숙제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email protected]
  • 승인 2024.07.05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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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의 숙제

                  신정아

누가 잘 물들었나,
나뭇잎이
숙제 검사 받는 날.

나는
반은 노란색
반은 초록색

내 짝꿍은 온통 초록색.
조마조마한 마음.

그렇지만 선생님
조금 늦을 수도 있잖아요.

저희도 곧 
예쁘게 물들 거예요.

▲
▲박상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신정아(申丁牙)는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단국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월간문학>에 동시가, 2017년 <시와 동화>에 동화가, <아동문학평론>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동시집 『시간자판기』, 『우리집에 바퀴를 달고』, 동화집 『햇살이 된 초침이』, 그림책 『안녕!』, 『하늘에 핀 해바라기』 등을 출간했다, 황금펜아동문학상, 새싹문학상, 백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어린이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야만 한다. 어린이마다 모두 개성이 다르다. 따라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의 다름을 인정하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잣대를 정해놓고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다그치는 어른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공부로 비교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차별하는 어른들 때문에 어린이는 골머리를 앓는다. 

어린이는 다그치는 어른을 만나면 금세 주눅이 든다. 공부를 잘하는 어린이가 있으면 음악이나 미술, 체육을 좋아하고 잘하는 어린이가 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찾아가고 있는 어린이도 있다.

행동이 빠른 어린이가 있고, 조금 느린 어린이도 있다. 따라서 어린이의 곁에서 기다려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야말로 어른이 해야 할 일 아닐까? 어른은 어린이를 믿어주고 무슨 일이든 천천히 헤쳐나갈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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