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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팀 공방, 국민의힘 전대 잠식... 野 "수사 통해 실체적 진실 밝혀야"
댓글팀 공방, 국민의힘 전대 잠식... 野 "수사 통해 실체적 진실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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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4.07.09/뉴스핌
나경원(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4.07.09/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이 전당대회를 잠식하고 있다.

특히 당 내부에서 불거져 나왔던 의혹이 야권으로까지 옮겨붙으며 전당대회로 인한 대국민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 또한 제기된다.

지난 15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성팀'을 두고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그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한 후보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만들기 위한 ‘여론조성팀’이 있었고, 심지어 ‘댓글팀’까지 있었다는 폭로와 보도가 있었다"며 "여론조성팀, 댓글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공세에 가세했다. 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은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직무대행은 "한동훈-김건희 ‘읽씹’ 문자에 처음 등장한 댓글팀 의혹이 이제는 의심을 넘어 물적 증거와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도 댓글팀을 운영했고 한동훈 후보도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증언과 증거들이 나오고 있는데 단순 비판을 넘어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댓글팀 운영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최악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중대범죄"라며 "수사기관은 즉시 한동훈-김건희 불법 댓글팀 의혹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특검까지도 언급한 박 직무대행은 "수사기관이 수사 의지가 없다면 특검으로라도 밝혀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의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또한 "한동훈 후보가 장관 시절부터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폭로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며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운영 의혹은 두 말할 것 없이 특검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 해도, 특검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국회가 한동훈 후보에 대한 특검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국회의 직무유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후보 측은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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