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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거세지는 '독도 공방'... "묻지마 괴담 선동 시리즈"
정치권 거세지는 '독도 공방'... "묻지마 괴담 선동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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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31/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31/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최근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독도 지우기 의혹'이 정치권의 격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괴담으로 일축했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쪽에서는 친일파들이 득세하고 한쪽에서는 독도가 사라지고 있는 이 상황을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석연치가 않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끊임없이 일관되게 친일 굴종외교가 지속되어 왔고, 역사 지우기에 혈안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뜬금없는 제3자 변제안 강행 ▲욱일기를 게양한 자위대 함정의 입항 ▲홍범도 장군·김좌진 장군 등 항일 독립 투사들의 흉상 철거 시도 등을 꼽으며 "이제 남은 것은 독도를 팔아넘기는 일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 설치되어 있던 독도 조형물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은 우려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병상 지시에 따라 김병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독도지우기 진상조사단을 꾸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통령실은 "있지도 않은 독도 지우기를 왜 야당이 의심하는지 그 저의를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야당이 이제는 ‘독도’마저 괴담 선동의 소재로 삼고 있다"며 "일부 노후화된 시설물의 교체 과정을 놓고 ‘독도 지우기’라니,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나 민주당에게는 ‘독도’가 ‘지운다고 지워지는 존재’인가"라고 되물은 그는 "우리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는 일관되고 단호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분명히했다.

이어 "실제로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곳"이라며 "독도는 우리 한반도 지도에서 언제나 화룡점정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 마음 속에 아로새겨져 있는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설사 누군가 지도에서 독도를 패싱한다 하더라도, 더 뚜렷이, 더 명징하게 자리잡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믿음에,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라며 "광우병, 사드 배치,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와 연관한 선전·선동도 모자라, 이제는 독도를 지우려 한다는 괴담을 퍼트리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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