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정부와 의료계의 의대증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2025년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을 고수하는 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25학년도 입시가 이미 진행 중이라 정원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임박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변경은 현실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대신 2026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통해 의료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의협은 한 발 더 나아가 2026년까지의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의협 측은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면 2027년 이후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가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면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이처럼 2025년 의대 정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협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의료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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