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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모르는 주민들의 말 무시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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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장 발언에 주민 발끈
의정부 김문원 시장이 초등학교 인근에 추진중인 버스공영차고지 겸 CNS가스 충전소 관련 민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일부 주민들이 하는 말"이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낙양동 일대 1만㎡에 68억여원을 들여 54대의 버스를 주차시킬 수 있는 차고지와 CNS 충전시설 설치공사를 지난해 착공, 올 9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용현동 송산주공 1단지와 9단지 등 4000여가구 주민들은 "가스충전소 부지가 초등학교에서 약 170m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인근에 35만5000V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이 있어 대형사고 위험이 있다"며 지난 18일부터 공사 저지 운동과 함께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문가들도 안전하다고 말하고 대다수의 시민들도 별 문제를 삼지 않는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일부 만의 문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주민 오모씨(39)는 "시민이 직접 뽑은 시장이 작은 민원이라도 귀담아 듣고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주민의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듯 발언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유창희 주공1단지 임차인대표회의 총무도 "주민 공청회나 설명회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며 주민을 기만하더니 이제는 주민들의 민원마저 하찮게 취급하는 시장은 주민소환제감"이라며 "주민들의 단결력을 모으고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분개했다.
의정부 / 권태경 기자 tk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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