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혼란에 청소년들도 단단히 뿔이 났다. 일요일인 6일 청소년들은 서울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나섰다.
전국 고등학교 53개교 1600명을 회원으로 둔 정치·외교문제 학술단체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모인 약 50명의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낱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밝히지 못한 의혹은 특검을 통해 밝혀내야 하고 박 대통령은 국민을 농락한 벌을 엄히 받아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학생의 힘으로 이뤄낸 민주주의를 학생들이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윤태 군(17) 등은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를 표출하고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하면서 하야를 요구했다.
이 단체 회장인 정현석 군(17)은 “청소년 또한 엄연한 국민이고 주권자”라며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국선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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