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비문(비문재인) 단일화에 대한 본인만의 복안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를 고리로 회동하는 본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킹’과 ‘킹메이커’ 역할 가운데 어떤 쪽이냐”는 질문에 “저를 비롯해 김 전 대표, 홍 전 회장 등 우리 셋 모두 대통령이 되고 싶어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셋이 먼저 단일화를 한 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하든지, 아니면 우리 셋과 유 후보가 참여하는 ‘원샷 경선’을 하든지 여러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보궐선거적 성격인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지 혼자서는 국정운영을 못 한다”면서 “따라서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단일화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고, 그 후보가 당선되면 중요한 의사결정에 동참해 통합정부 혹은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정국 등 중대한 시기에 3인이 사회적·정치적 리더로서 역할을 했냐’는 질문에 정 전 총리는 “김 전 대표는 민주당에 입당해서 작년 총선을 성공으로 이끌었었고, 경제민주화를 주창해왔다”고 평했다.
홍 전 회장에 대해서는 “비교적 보수적인 중앙일보와 비교적 진보적인 JTBC를 통해 대한민국을 좀 더 조화와 균형 있는 나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본인과 관련해서는 “동반성장을 주창하며 경제·사회 현안에 대해 꾸준히 말해왔고, 조용한 호응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정 전 총리는 이번 대선 결과를 51대 49나 52대 48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당선되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다른 후보’가 사실상 양자구도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농생명산업클러스터 조성, 역사문화관광 육성, 과학벨트 조성 등을 전북 지역 발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회 박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