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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IT 경쟁력
위기의 한국IT 경쟁력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11.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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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IT경쟁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이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해 만든 `전세계 IT 경쟁력 지수’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IT경쟁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나타났다. IT강국의 이미지에 걸맞게 상위권에 랭크돼 다행이다.그러나 비즈니스 환경 부문은 상위 20위권에도 들지 못해 아쉽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환경이 열악한 것은 IT산업이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인데다 재벌이라 불리는 소수의 가족 지배 구조의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리있는 말이다.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이 초고속인터넷에서 한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난 것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일본은 전송속도에서 한국보다 두 배나 빠르고 요금은 오히려 23%가량 싸다고 하니 이제 한국은 인터넷 세계 최강이라는 말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돼버렸다.한마디로 남들이 열심히 뒤쫓아오는 줄도 모르고 자만하다가 추월 당하고 만 꼴이다.요금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고속인터넷의 품질인 평균 전송속도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세계 최강 자리를 내줬다는 것은 솔직히 충격적이다.초고속인터넷 구축 경쟁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일본은 우리나라에 한참 뒤처진 국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여기에 우리나라 IT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있다는 사실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하드웨어 부문은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소프트웨어는 갈 길이 멀다. 하드웨어와 비교하면 소프트웨어의 수출 경쟁력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진정한 IT강국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강해야 한다.R&D 환경 부문의 경우 조사 대상국 중 상위 2위를 기록했으나 1위를 차지한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연구원 및 엔지니어 등 고급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R&D 투자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R&D 투자가 위축되면 IT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IT산업의 미래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비롯해 R&D 투자와 고급인력 확보 등을 통해 IT산업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들을 없애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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