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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서울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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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표심 잡기 '체력전' 불사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듯하다." 서울시장 선거 유세 방법을 놓고 표현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5.31 지방선거 투표일이 막판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서울시장 후보들의 눈물 겨운 득표활동이 주말을 후끈 달궜다. 또 막판 3일간의 유세에 주요 후보들의 총력전도 가열돼 표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비롯해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 민주당의 박주선 후보 등은 선거의 최대 고비가 된 주말을 기점으로 체력전을 방불케하는 유세전을 펼치며 막판 득표전을 가속화했다.

28일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는 27일 명동성당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을 걸어서 유세하는 일명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감행하고 있다. 강후보의 이번 마라톤 유세는 새벽시간에는 소방서 상황실과 야간개방 의류시장, 농산물 시장등 야간 유권자들의 운집 장소를 찾는 것에서 부터 날이 밝으면 지하철역과 복지시설, 대학로 등 인파가 몰린 곳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

극심한 체력과 정신력이 소요되는 유세 방법이다. 이같이 강후보가 극단적 유세 방법을 택한 이유는 막판으로 갈수록 지지율이 좁혀지지 않은데 대한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오영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강후보의 이번 유세를 통해 시민응원 게시판에 네티즌의 응원의 덧글이 잇따르고 있다"고 있다며 "27일 오후 두시 게시판이 개설된 이후 28일 오전까지 약 7천여명의 네티즌들이 응원 메시지를 남겨 가히 폭발적인 반응과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또 오 대변인은 "강 후보의 활동이 인터넷으로 실시간 알려지면서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관심을 갖는 높은 네티즌들의 격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수준이라면 오전 중 1만명을 돌파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체력전을 불사한 선거유세는 강후보 뿐 아니다. 이에 질세라 한나라당의 오세훈 후보도 'D-3 철인 3종 유세'라는 방식을 내세운 상태. 여당이 아류 유세방법이라 비난하고 있는 이번 유세로 오 후보측은 주말을 기점으로 선거 막판 판세를 굳힌다는 생각이다.

오 후보는 마지막 유세를 자전거와 걷기를 통해 가락시장과 시청광장 등 서울의 30여개 주요 거점을 동심원으로 돌며 유세를 편다는 계획이다.

선거본부의 나경원 대변인은 "오 후보의 막판 유세는 '최선을 주제로 명동성당에서 당원
과 지지자들이 집결, 클린선거의 대단원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한 오후보의 클린 선거의지를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의 박주선 후보도 만만찮은 유세 방법을 동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박주선 후보는 '민생 속으로 시민 속으로 531KM대장정'이라는 유세를 통해 득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후보의 '민생 속으로 시민 속으로 531KM대장정'은 지하철에서 시작해 지하철로 끝을 맺는 유세법. 28일부터 새벽 첫차를 타고 삶의 현장으로 나가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를 통해 서민표심을 얻겠다는 것이 박 후보측의 계획이다. 이같은 박 후보의 지하철 유세는 선거운동이 마무리되는 오는 30일 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31투표일은 3일 남겨 놓은 주말과 막판 유세전이 가열되면서 이들 주요 후보들의 유세법이 얼마나 민심을 자극할지도 주목된다.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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