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경찰서,실종사건 발생 시 전 기능 총력대응
(인천=임영화기자) 31년 전인 1989년 놀이터에서 잃어버린 6살 딸이 경찰의 도움을 으로 어머니 품에 안겼다.
21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구에 사는 A(60)씨는 지난달 12일 실종아동 찾기 포스터를 보고 인천 삼산경찰서를 찾아와 실종된 딸을 찾아달라며 실종신고를 했다.
담당 경찰관은 신고자가 알려준 딸의 인적사항으로 통신수사 등을 해보았지만 아무런 단서를 얻을 수 없었다.
경찰은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통해 A씨의 딸이 서울 아동복지기관에 입소했던 기록이 확인되면서 희망을 찾게됐다.
담당 경찰관은 구청으로부터 복지기관의 명칭이 변경됐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기관을 통해 A씨의 딸이 초등학교 졸업 후 부산에 있는 한 보육시설로 옮겨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경찰은 부산에 있는 보육시설을 통해 A씨의 딸이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퇴소하면서 취업했다는 사실과 직장 연락처를 알 수 있었지만 이미 전화번호나 직장 주소지는 바뀐 상태였다.
하지만 담당 경찰관은 포기하지않고 A씨 딸이 머물렀던 보육시설에 도움으로 다행히 딸 주민등록번호를 확보할수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경기 화성시 집으로 직접 찾아가 A씨 딸 B(37)씨에게 어머니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경찰은 A씨와 딸 B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A씨와 딸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회신을 받았다.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39일 만인 21일 신고자 A씨와 딸 등 일가 친척들은 인천삼산경찰서에서 31년만에 감격적인 상봉을 할 수 있었다.
A(60)씨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가족들과 함께 경찰의 노력 덕분에 30년전에 잃어버린 딸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삼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시스템 구축은 물론, 매뉴얼도 정비가 잘 되어있다”며 “실종사건 발생 시 여청 · 형사 · 지역경찰 등 전 기능이 협업해서 신고단계부터 위험도를 판단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