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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사동주민협의회, ‘마을이 예술이야’ 성황리 개최
안산시 사동주민협의회, ‘마을이 예술이야’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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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사동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언택트 마을축제
안산시 상록구 사동주민협의회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0 사동 가을문화예술축제 ‘마을이 예술이야’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사진=안산시)
안산시 상록구 사동주민협의회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0 사동 가을문화예술축제 ‘마을이 예술이야’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사진=안산시)

(안산=장병옥기자) 안산시 상록구 사동주민협의회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0 사동 가을문화예술축제 ‘마을이 예술이야’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지난 5월 어린이날 축제는 취소됐지만, 이번 행사는 사동주민협의회가 마을축제기획단을 구성해 새로운 형태의 마을축제를 실현했다. 

박유순 대표는 “코로나19 속에서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마저 빼앗긴 주민들을 위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고자 안전하게 만나는 방식을 고민하고 언택트 마을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체험과 먹거리 모두 사전에 신청하면 정해진 인원만 시간별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 안전한 체험을 기획했다. 

‘마을이 예술이야’는 8가지 체험, 5가지 먹거리, 골목길 쓰담쓰담, 언택트 공연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했다.

수제청 만들기, 커피드립백 만들기, 젓가락(우드카빙)만들기, 다육이 화분 만들기, 양말목 가방 만들기, 천연조미료/천연세제 만들기, 만질 수 있는 박물관, 노트 만들기 등 8가지 체험은 지역상가와 거점 공간 등 마을 곳곳에서 3일간 진행됐다.

또한 매년 축제마다 먹었던 비빔밥, 떡볶이, 어묵, 김치전, 추억의과자 등 축제먹거리도 사전신청을 받고 지역 상가와 거점공간에서 진행됐다. 

먹거리도 온라인 신청 후 정해진 시간을 안내받은 후 가정에서 그릇을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참여 주민들은 먹거리 그릇을 가져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수제청 만들기와 다육이 화분 만들기 체험에서도 유리병과 안쓰는 화분이나 머그컵 등을 가져와 체험하게 했는데, 사동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반응이 좋았다.

이번 축제에 새롭게 시도한 골목길 쓰담쓰담은 주택가 골목길 쓰레기를 담는다는 의미와 그것을 통해 주민들의 마을을 쓰담쓰담하며 쓰레기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기획됐다.

사전에 주민들의 신청을 받고 주택지역 일부를 주민들이 함께 돌면서 묵은 쓰레기를 치우고, 해당지역 쓰레기수거업체와 협업하여 일반쓰레기수거차량과 재활용쓰레기수거차량 각 1대씩이 정해진 거점을 이동하면서 모아놓은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영임 대표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쓰레기로 더럽혀진 골목길을 치우며 쓰레기 문제를 함께 공감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랬다”고 말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언택트 공연이었다. 안산문화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공연은 안전을 위해 사전신청자 중 컴퓨터추첨을 통해 50명의 주민만 입장하도록 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와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인디언텐트와 러그, 핫팩 등을 준비했다. 무대 양옆으로 설치한 대형 TV 3대를 통해 현장 관람을 하지 못한 주민들을 ZOOM으로 연결해 소통했고, 경품추첨도 현장과 ZOOM관객이 함께 진행해 마을에서도 언택트 축제가 가능함을 보여준 점이 신선했다.

마을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ZOOM을 통해 기획회의를 진행하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주관단체인 사동주민협의회는 지역상가와 마을거점공간들을 축제장소로 만들어내고 자원을 재활용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던 사동축제만의 특성도 잃지 않았던 새롭지만 변함없는 축제를 만들어냈다. 

사동마을축제는 작은 놀이터에서 시작해 어울림공원을 가득 메우는 지역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분야가 많지만, 세상에 주목을 받지 못한 곳이 바로 마을공동체 영역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사동마을축제처럼 새로운 방식의 안전한 만남을 기획하고 준비한다면, 일상을 유지하고 작은 즐거움을 얻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마을공동체가 잘 형성된 마을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축제를 잘 만들어내는지 모범사례가 된 사동은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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